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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외교 결산] 한계 드러내다 스스로 손발 묶은 윤석열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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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도 '이념 외교'...안보 환경 악화
남북 관계, 중국·러시아 외교 입지 축소
한·일 갈등 미봉 후유증에 한미일 협력도 '흔들'
계엄선포로 외교적 자폭...외교 위기 '화룡점정'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2024년 한국 외교에서 가장 큰 충격은 '12·3 불법 계엄 사태'다. 미·중 전략경쟁 가속화 속에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관계를 부활시켜 외교·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제 정세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에 빠진 시점에 한국 외교는 멈춰섰다.

2024년은 '가치 외교'의 기치 아래 한·미 동맹 강화에 매달려온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 외교로 인한 '반작용'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해다. 윤석열 정부는 해결해야 할 외교적 과제가 산적한 상태에서 불법적 계엄 선포로 자폭하듯 파국을 맞았다. 한국은 외교가 가장 중요해진 시점에 손발이 묶인 채로 '골든 타임'을 소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신원식 국방부 장관, 로이드 J.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성 대신이 지난 7월 28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7.28

◆대통령실이 주도한 '이념 외교'

지난해 12월 말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조태열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평소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가 장관 내정 일성으로 한·중 관계를 언급한 것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재의 한·중 관계에 대해 "한·미, 한·일, 한·미·일 협력을 복원하는데 매진하다 생긴 현상"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데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바로 역풍을 맞았다. 조 내정자가 임명권자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설이 돌았고 미국도 즉각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외교부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조 내정자의 출·퇴근길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조태열호 외교부'가 순항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조 장관 취임 이후 외교·안보는 용산 대통령실이 주도했다. 한반도 문제와 주변 4강 국가와의 외교·안보 전략은 국가안보실에서 결정됐다. 안보실이 북핵 문제, 한·미 확장억제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러시아 관계 등을 주도하는 동안 외교부는 '하명을 받아 움직이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

한·일 갈등 해소를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빠른 속도를 내고 그에 대한 반적용으로 남북관계와 중국·러시아 외교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윤 대통령과 '외교 실세'인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주도한 정책의 결과였다. 국익 중심의 외교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내세운 이념적 외교가 낳은 결과물인 셈이다.

지난 7월 28일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는 3국 안보협력을 제도화하는 최초의 문서다. 3국 국방당국 간 안보 협력의 지침과 방향을 제시하는 이 문서는 ▲고위급 정책협의 ▲정보 공유 ▲3자 훈련 ▲국방교류협력 등을 담고 있다.

이 문서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열흘 만에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를 현실화한 결과물이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걸림돌이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를 국민적 동의를 거치지 않은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풀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 8월 한·미·일 안보협력의 원칙과 방향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선언'을 한 뒤 실질적인 행동 지침인 이 문서를 완성하기까지 불과 1년2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이 10년 이상 간절히 원했으나 이루지 못한 소원을 윤석열 정부가 출범 1년 여 만에 뚝딱 해결하자 미국에서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는 말까지 나왔다.

◆한·미·일 안보협력 '과속'의 반작용

한·미·일 군사협력은 미국도 놀랄 정도로 빠르게 제도화됐으나 이 같은 '과속'은 남북 관계와 중국, 러시아 외교에서 만만치 않은 반작용을 불러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부활이다. 북·러는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어느 한 나라가 전쟁 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군사동맹 조약이다.

북·러의 밀착은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의 캠프데이비드 선언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불과 한 달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북·러는 군사·경제·민간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다 결국 10개월 만에 군사동맹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다시 4개월 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1만2천명의 특수부대를 파병했다.

북한의 파병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안보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국제적 사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전으로 비화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안보가 연계되면서 안보 지형이 순식간에 급변했다. 윤석열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른 '단계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살상용 무기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은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결을 내세운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국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는 수면 하로 잠복한 상태지만 한국에게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외교·안보적 과제가 남아 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대가로 받을 첨단 군사기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러시아가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졌다. 한·러 관계도 당분간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 들었다.

◆불안한 한·일 관계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최고의 외교적 업적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도화한 것이다. 이는 한·일 관계에서부터 출발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한·일 관계의 최대 갈등 요소였던 일본기업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에 손을 댔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미·일 협력이 어렵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 관계의 모든 갈등의 원천이나 마찬가지인 이 문제를 인내심 있게 해결하지 않고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듯 잘라냈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은 피해자와 국민적 동의를 완전히 얻지 못한데다 법적·역사적으로 충족해야 할 요소를 갖추지 못한 채 우격다짐으로 시행됐다. 그 부작용은 올해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속속 이어졌지만 일본 피고기업을 대신해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지급할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이 고갈됐다. 일본이 호응하지 않았고 국내 기업도 법적 문제와 여론 때문에 기부금을 내지 않아 재원을 확충할 방안이 없었다. 제3자 변제 해법은 추진 1년 만에 좌초 위기에 빠졌다.

빅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1월 25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열린 한국 정부 주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11.25

가뜩이나 허약한 한·일 관계의 기초를 흔든 사건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지난 7월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사도광산 인근 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노역과 관련된 전시실을 마련하고,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매년 개최한다는 약속을 받고 등재에 동의했다.

그러나 합의 직후 마련된 전시관에는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지난달 희생자 추도식도 강제노역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이 마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결국 외교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하고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 근처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별도의 추모 행사를 가졌다.

조태열 장관은 합의 직후 일본이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추도식 이후 정부가 일본과 협상을 통해 얻어냈다는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 2가지가 모두 사라지고 일본과의 합의가 '외교적 참사'로 끝난 것이 명확해지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국민적 동의를 거치지 않고 갈등을 급히 봉합한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한·미·일 안보협력 제도화가 부실한 기초 위에 지어진 고층건물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의 최대 외교업적은 사상누각이 됐다. 또한 3국 협력을 주도한 일본·미국의 정권이 교체되고 한국도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져 한·미·일 안보협력의 지속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차기 정부 막대한 외교 부담 불가피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는 동맹 관계를 거래의 대상으로 삼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으로 중요한 기반을 잃게 됐다. 내년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으로 한국 외교가 시련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터진 '12·3 불법 계엄 선포'는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마저도 막아버렸다.

계엄 선포는 조태열이 장관이 지적한대로 '한국이 70년 동안 쌓아온 성취'를 일거에 무너뜨렸다. 주요7개국(G7) 확대 가입국 물망에 있었던 한국의 국제적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또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현으로 세계 안보·경제 질서 급변이 예상되는 시대적 변곡점을 '권한대행 체제'의 외교로 맞게 됐다.

각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분주한 외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국정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적극적 외교를 펼치지 못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도 없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수도 없어 국제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 외교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감수한 채 새로운 출발점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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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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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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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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