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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신선식품 9.8% '14년만에 최고치'

기사입력 : 2024년12월31일 09:17

최종수정 : 2024년12월31일 11:13

통계청,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농축수산물 5.9% 상승…에너지가격 3.5% 올라
12월 소비자물가 1.9% 상승…1%대 안착 턱걸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사과 등 신선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넉달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기준인 2.0% 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 올해 물가 2.3% 상승…4년 만에 최저치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021년(2.5%) 이후 2022년 5.1%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3.6%, 올해 2.3%으로 서서히 낮아지면서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7% 상승했다.

통상 물가상승률은 3.0%대에 안착하면 고물가로 평가한다. 체감물가가 2%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서민들은 물가상승 영향을 적잖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1%로 집계됐다.

근원물가는 지난 2022년 4.1%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잔해 4.0%에서 올해 2.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에 그쳤다.

◆ 신선식품 지수 14년만에 최고…신선과실 17%↑

연초부터 높은 가격을 보였던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9.8% 올랐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9%대로 재진입 한 건 5년 만이다.

신선식품 물가는 2019년 -5.1%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9.0%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2021년(6.2%), 2022년(5.4%), 지난해(6.8%)에 이어 올해 9.8%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선식품 지수는 그보다 더 앞선 2010년(21.3%) 이후 1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신선과실이 17.1% 오르면서 전체 신선식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신선채소는 8.2% 올랐는데, 이 역시도 2020년(15.3%) 이후 5년만에 최고치다.

2024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4.12.31 plum@newspim.com

반면 신선어개는 0.2% 오르면서 지난해(5.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가격도 강세였다. 올해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5.9%로 확인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2021년 8.7%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3.8%), 지난해(3.1%) 2년 연속 하락해오다 4년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10.4%), 수산물(1.6%), 축산물(0.7%)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전년 대비 배 상승 폭은 71.9%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귤(46.2%), 사과(30.2%), 배추(25.0%), 토마토(21.0%)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개인서비스(3.0%), 공공서비스(1.7%), 집세(0.2%) 모두 올랐다.

◆ 올해 석유류 1.1% 하락…전기·가스·수도 3.5%↑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석유류는 1.1% 하락했다.

다만 섬유제품(3.4%), 가공식품(1.8%), 내구재(1.5%) 물가가 상승하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마가 지나고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의 모습. 2024.08.04 yooksa@newspim.com

석유류 가격 하락에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3.5% 상승에 그쳤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20.2% 상승하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는데, 올해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 등 가격 인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12월 소비자물가 1.9% 상승…1%대 턱걸이 안착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6%), 10월(1.3%) 이후 넉 달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이다.

다만 물가는 서서히 반등하다가 2.0%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근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물가가 상승,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내년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0%)가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올해 1월 석유류가 마이너스였는데 내년에는 기저효과를 감안해 반등할 여지가 있다"며 "중동 불안과 고환율 등 물가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조치로 계란을 낳는 닭(산란계)들이 대거 살처분 당하면서 계란값이 급등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6월말까지 해외에서 수입하는 계란에 대해 관세가 면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선란 27% 등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수입되는 계란 및 계란가공품의 관세부담이 없어져 국내공급 여력이 확대되면서 설 명절 물가 안정 및 축산물 수급안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01.26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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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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