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 전역의 균형적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 사업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시차· 유동지역제가 도입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확정·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사이의 균형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도시기본계획을 지난해 연말 변경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변경· 확정된 인천시 2040년 도시기본계획 [그림=인천시] |
이번에 변경된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상위계획인 '204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과 최근 제정된 '노후계획도시 정비법', '철도지하화 특별법'이 반영됐다.
인천의 계획인구는 330만명으로 기존 계획과 같지만 도시 미래상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으로 설정했다.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 외곽의 공유수면 매립지는 구체적인 건축계획이 마련된 이후 용도지역을 결정하는 시차지역제(Timing Zoning)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처음으로 동구 북성포구 매립지에 이를 적용해 상업용지를 보전용지로 전환해 시민에 개방된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7월로 예정된 인천 행정구역 개편에 대비해 중구 영종도와 서구 검단 지역에 새로운 행정조직을 설치하고 기반 시설 설치와 개발사업 시행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동지역제(Floating Zoning)를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도 반영됐다.
인천의 탄소배출량 중 57.1%가 발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영흥화력발전소 부지를 조정하고 체계적 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변경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초안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존 도시기본계획은 토지이용계획과 인구계획에 초점을 맞췄으나 새 계획은 인천의 지역 특화 정책을 반영해 시 전역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