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외환] 연초에도 미 달러화 2년만 '최고'...'달러에 경쟁자가 없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06:57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06:57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올해 첫 거래일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2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른 주요 국가들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77% 상승한 109.38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문 미디어 포렉스라이브 애널리스트인 아담 버튼은 "2025년 경제 성장 측면에서 미 달러에 경쟁자가 없다"면서 "연초 자본 흐름이 우세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다른 글로벌 시장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진짜 장애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달러가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 예상과 달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견조한 미국의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로/달러는 전장 대비 1.01% 내린 1.025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은 기술적 요인이 유로화 매도세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제 부진에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최소 4차례 각 25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연준에 대해서는 2차례 금리 인하조차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달러화 강세 속 달러/엔 환율은 0.47% 오른 157.61엔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올해 예상되는 만큼 엔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에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기대 심리가 아직 달러/엔 환율에는 별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국채 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 증시 초반 다시 상승했으나 이내 오름폭을 줄이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67%로 전장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246%로 0.6bp 빠지며 지난 12월 13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22만 건에서 21만 1000건으로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회복력을 시사했으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TD증권의 잔 네브루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기업과 국채 발행이 본격 시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큰 변동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미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580억 달러, 10년 만기 국채 390억 달러, 30년 만기 국채 220억 달러어치를 각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번으로 조정하고 나선 여파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이며 한때 4.6%도 돌파했으며,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4.3%를 넘어서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말의 최고점에서 몇 bp 하락했지만,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 완화가 이번 사이클에서 거의 끝날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이 2025년 첫 거래를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 7000달러대로 24시간 전에 비해 2.5%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