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고] 건설산업과 제4차 산업혁명

기사입력 : 2025년01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4일 08:00

김윤태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머신러닝,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 개량에 대한 소식들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준의 기술 개발이 이미 현실화했고, 최근에는 수년 내로 AGI(일반 인공지능 또는 범용 인공지능)의 수준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 삶의 영역 중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분이 없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아주 거칠게 말하자면 '건설'은 '어떠한 유형의 물체를 기계 혹은 인력으로 쌓아 올리거나 파내는 작업'이다. 이처럼 '건설'은 '유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보니, '무형적'인 이미지에 가까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과는 다소 동떨어진 듯한 생각도 든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달이 건설 현장에 어떠한 변화를 이미 가져왔는지 혹은 가까운 미래에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김윤태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화우]

먼저, 빅데이터 분석, 가상·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BIM(Building Information System)이 있다. BIM은 계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운영 등 건설 전 과정(생애주기)의 정보를 통합하여 건축물ㆍ시설의 형상, 속성 등을 3차원 정보모델로 표현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가상현실, LLM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와 건설사가 공동으로 BIM 시스템 내 방대한 정보 중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필터링하여 이를 고화질의 3D 렌더링 화면에 표시하는 플랫폼을 개발하였다는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드론이나 360도 카메라를 통해 현장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업체들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BIM 적용 검토를 의무화하고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BIM의 도입∙사용이 장려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머지않은 미래에는 건설 현장에서의 각종 정보를 BIM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장 상황을 마치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이 살펴보는 장면이 낯설지 않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으로는 로봇(로보틱스)의 도입이다. 공중∙수중의 드론이나 지상의 순찰로봇∙무인차량를 활용하면 넓은 지역의 작업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고소(高所), 밀폐되거나 협소한 구역, 터널, 지하 공간 작업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건설 현장의 품질문제가 인력으로는 작업물 확인이 어려운 구역∙공간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드론, 순찰로봇의 활용은 이러한 문제점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건축물의 외벽 도장 작업은 추락 위험 등 사고 가능성이 높은 작업인데, 최근 외벽 도장 작업용 로봇이 개발되어 실제 운용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외벽 도장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콘크리트가 타설된 바닥 면에 평탄화 작업이 필요한 부분만을 식별하여 미장 작업을 수행하는 AI 미장로봇, 철근 결속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로봇 등도 개발되었다. 근래 우리나라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문제의 상당 부분은 건설 인력 부족, 특히 숙련공 부족에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는데, 로봇(로보틱스)의 도입∙활용은 품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2022년 발표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업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ㆍ활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종 기업 중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은 7.5%이고, 이는 전 업종 평균 대비 57%, 제조업종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였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각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건설산업의 안전성 및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윤태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

경력
2015-현재 법무법인(유) 화우
2021 영국 Riverlinx CJV (런던 Silvertown Tunnel Project) Legal Intern
2020 Continental Automotive Korea 파견
2016-17 GE Power 파견

학력
2023 영국 King's College London (Construction Law and Dispute Resolution 석사)
2015 제4회 변호사시험 합격
2015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2009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 외부 필진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