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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출렁` 1930년대 환율전쟁 데자뷔..트럼프 2.0 전운-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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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7.36위안까지 상승
60% 관세 물리면 8위안
1930년대 환율전쟁 재연 경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위안화 약세가 월가에 뜨거운 감자다.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7.3위안 선을 뚫고 오르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월2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선전 포고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60%에 달하는 관세 경고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중국 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들이 같은 행보를 취하는 움직임이 포착, 최악의 경우 1930년대 벌어졌던 극심한 환율전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 화폐 [사진=블룸버그]

가뜩이나 정치권 혼란으로 원화 가치가 급락한 상황에 위안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평가절하되면 환율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1월3일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7.36위안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7.3위안을 뚫고 오른 것은 지난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2024년 12월 사활을 걸고 방어했던 레벨이 무너지자 중국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번지는 모습이다.

일단 1월6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고시 환율을 1달러 당 7.1879위안으로 고시, 트레이더들이 신경을 곤두세웠던 7.2위안보다 절상 고시했다. 위안화는 고시 환율을 기준으로 상하 2% 범위 안에서 등락하게 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강달러 및 위안화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도 고시 환율을 7.2위안보다 강하게 유지했던 중국 인민은행(PBOC)이 7.2위안 붕괴를 용인할 경우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수용한다는 신호로 풀이됐을 가능성이 크다.

1월6일 중국 인민은행(PBOC)의 고시 환율을 확인한 트레이더들은 일단 안심하는 표정이지만 긴장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뉴욕 소재 BNY의 밥 세이비지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월가의 모든 시선이 중국 인민은행(PBOC)에 집중됐다"며 "트레이더들은 달러/위안이 7.45위안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역내 달러/위안 추이 [자료=블룸버그]

다른 투자은행(IB)도 위안화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둔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 5월까지 달러/위안이 역외시장에서 7.6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JP모간은 2024년 2분기 중 7.5위안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 부동산을 축으로 중국 실물경기의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을 위안화 약세의 배경으로 꼽는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PBOC)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 역시 위안화 하락에 설득력을 제공하는 대목이다.

중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4년 12월 1% 아래로 하락,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소재 리서치 기관인 알레테이아 캐피탈의 빈센트 챈 중국 전략가는 1월3일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5년 중 1%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펀더멘털과 통화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추세적인 금리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하락은 해당 국가의 통화 약세 요인이다.

하지만 월가는 위안화 하락과 관련, 거시경제 측면의 요인보다 정치적 해석에 무게를 둔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60% 관세가 강행되는 상황에 대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충격을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경제 교과서적으로, 수입 관세가 적용되는 국가의 통화가 평가절하되면 관세 효과가 완화된다. 가령, 중국이 100달러에 판매하는 상품에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 110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하는데 위안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판매 가격이 90달러로 떨어지고, 10%의 관세는 사실상 무력화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도 중국은 보복 관세나 미국 농산물 수입 축소 이외에 위안화 평가 절하로 대응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당시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11% 떨어뜨렸고, 이로 인해 관세 충격을 70% 가량 완화하는 효과를 봤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18년 위안화 평가 절하로 트럼프 행정부 1기의 25% 관세 충격을 모면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미국의 저물가 기조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며 "트럼프 2기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으로서는 위안화 평가 절하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8년 미국이 강행한 관세율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폭을 감안할 때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공약대로 60%의 관세를 물리면 이를 상쇄하기 위해 50%에 달하는 위안화 평가 절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주장한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시행한다 하더라도 전례 없는 규모의 위안화 절하가 동원될 것이라는 얘기다.

상황은 중국 이외에 신흥국도 마찬가지. 위안화를 필두로 주요 통화의 연쇄적인 평가 절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브루킹스 연구소는 경고한다.

평가 절하 압박이 높아지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이집트 파운드화, 튀르키예 리라화 등 신흥국 통화의 달러화 페그가 위협 받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는 이른바 '트럼프 관세'에 대한 방어가 자칫 무질서한 환율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을 앞두고 2024년 6월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과 일본을 직접 언급하며 통화 가치 절하를 비난했다. 불공정한 환율 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이 커다란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달러/위안의 7.3위안 선 돌파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신경을 건드렸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를 빌미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과거 1930년대와 위험하리 만큼 흡사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행, 극심한 무역 긴장과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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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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