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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국립현대 서울·과천관서 상설 전시…교육공간도 신설"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4:24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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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2025년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 발표
과천·청주관, 운영부제 도입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지하동, 신규 수장고로 추진
서울·과천관서 대대적인 상설전 개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관과 청주관 운영부제를 도입하고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대규모 상설전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25년 전시계획 및 주요사업' 발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는 너무 다사다난했다. 우리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긍심 역시 충만한 한해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들이 해외 유수 미술관을 순회하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저희는 국가대표 미술관으로 우리문화예술의 성취를 이어가며 발전시키고자 세심하게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희망을 새롭게 던져주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그 일에 앞장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사진=뉴스핌DB]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한국미술 해외전시뿐 아니라 새로운 장르의 재조명 및 동시대 이슈를 다루는 기획전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확장하고 국내외 미술담론을 주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 관장은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전시에 대해 "해당 전시는 양성평등 문화 콘텐츠 상을 수상했다. 미술계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15만명이 관람했고, 일 평균 관람객 최고 전시"라며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2025~2026년 미국, 영국 유수 미술관에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공동주최를 확정했다.

◆ 2025년 주요사업 및 운영방향…과천·청주관, 분관체제 도입

김성희 관장은 "올해는 강화된 소장품을 바탕으로 대규모 상설전을 계획하고 분관체제 도입, 수장고 확충, 연구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전시에 있어서는 대대적인 상설전이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진행된다. 과천관에 1000평, 서울관 470평 공간에 최고 소장품을 엄선한 하이라이트 전시 및 전시와 연계한 상설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재가동된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 [사진=뉴스핌DB]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과과 청주관의 자율적 운영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직제를 개편했다.

이에 김 관장은 "올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장 하부기구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운영부와 청주관운영부를 둔다. 이는 과천관과 청주관의 학예·행정·시설 업무 총괄책임자를 둬 지역관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준분관 체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장 밑으로 운영부가 생기는 것이다. 운영단이 있고, 학예실이 있기 때문에 전시기획 및 준비 관련해서는 학예실장이 저와 같이 호흡을 맞춰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관은 현대미술의 종합관으로, 덕수궁관은 근대미술 전문관, 과천관은 연구·가족 중심 미술관, 청주는 수장형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미술관은 그동안 수장고의 부족을 이야기해왔다. 김성희 관장은 "소장품 증가로 수장고 포화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현재 사용 중지돼 공실인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지하동을 신규 수장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올해 '화폐본부 지하동 활용방안 연구 및 시설물 상태조사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또한 한국미술 담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해외 석학 초청, 공동출판 등 연구 분야 국제교류를 강화한다. 더불어 서울관 교육동 2층을 전면 개조해 'MMCA 아트랩'(가칭) 공간을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관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김 관장은 "교육동이 5월 중에 전면 개편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한다. 이 공간을 통해 열린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장은 교육과장은 "현재는 교육동을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일부 작업실 공간을 어린이가족 특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외의 공간은 전 세계 전 연령층, 은둔 청년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는 은퇴 전후 중장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상설 예술 경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용 공간을 통해 늘 열려있는, 언제 찾아와도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5년 전시계획…대규모 MMCA 상설전 개최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국가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작품을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중요한 대목이었는데 소장품의 규모나 내용이 충분하지 못해 상설전을 계속 유지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이번부터는 기본적으로 상설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계속 개편을 이뤄내는 방식의 상설전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에서 전시된 박래현,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1.07 alice09@newspim.com

국립현대미술관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하기 위한 전시를 마련한다. 첫째, 국민의 미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미술 대표작을 상시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과 과천에 대대적인 상설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소장품 0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1만1800여 점의 소장품을 구축했다. 특히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으로 소장품의 질이 현격히 높아졌다. 이건희 컬렉션은 지난 2년간 지역 순회전(10개 기관)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와 상설전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건희 컬렉션'의 경우 기증 이후 2~3년에 걸쳐 지역 순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국현에 안착하게 되는 게 올해이다. 과천관에서는 2, 3층에 걸쳐서 서울관은 메인 공간인 1, 2 전시실에 상설전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과천관에는 약 1000평의 규모에 1900~1980년대까지의 작품을 시대, 주제, 작가별로 펼치고, 서울관에서는 1, 2전시실 470평 공간에 196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최고 작품을 엄선한 하이라이트 전시가 열린다. 상설전은 연간 개편이 더해져서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을 일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MCA 상설전 1900-1960, 1960-1990'에서 소개되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1.07 alice09@newspim.com

김 학예연구실장은 "서울관은 1, 2 전시장을 합쳐도 400평이 조금 넘는 규모밖에 안 된다. 작품을 많이 전시할 수 없어서 액기스만 전시하고자 한다. 하이라이트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희 관장은 "상설전은 매우 중요하다. 상설전을 위해서 소장품 연구가 이뤄지고, 그 연구를 통해 국제작품에 대한 수요조사가 진행된다. 그런 것들을 통해 수직정책도 전략을 짤 예정이다. 비어있는 시기에 비어있는 작가의 주요 작품을 전략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시대의 사회적 의제를 다룬 주제전을 지속 개최한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잃어버린 조국이었고, 해방과 전쟁 후에는 많은 실향민에게 잃어버린 고향이 되어버린 우리 땅, 이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화폭에 담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에서 대거 선보인다.

김 실장은 "덕수궁관에서는 광복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이후의 전시를 하고자 한다. 해방을 후는 월남화가들이 많았다. 그런 화가들의 정서가 미술작품에 반영이 되고, 하나의 특징을 이루게 된다"라며 "월남 작가의 작품을 모아서 전시를 한 적이 없었다. 그들의 중요했지만 잊혀 가는 작품을 대량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관에서는 장애, 비장애 등 신체다양성을 환대하는 미술관의 실험을 담은 국제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가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된 '수묵별미' 전시의 한국화 1부 '근대의 여명과 창신' 2024.11.27 alice09@newspim.com

미술관은 체계적인 작가 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신진에서부터 중견작가까지 작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도록 창동과 고양레지던시를 운영하는 한편, '젊은 모색', '올해의 작가상' 및 개인전 개최 등의 단계가 마련되어 있다.

이 중 2025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진작가 프로그램 '젊은 모색 2025'가 과천에서 대규모로 펼쳐지고, 가을에는 SBS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유의 독자성을 견지하고, 세계 속에서 한국미술의 위치를 정립하기 위한 전시들을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탄탄한 연구 기반 전시이다. 2025년에는 '한국 근대미술 재발견'시리즈의 일환으로 덕수궁에서 근대미술가의 재발견2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전이 개최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혹적인 작품을 남긴 한국 근대화가들이 재조명된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 화가 이대원의 회고전이 작고 2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초로 열리고 서울에서는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의 창작 여정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전시가 작가의 작고 이후 첫 미술관 전시로 기획된다. 과천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거장 '신상호'전이 대규모로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04.04 alice09@newspim.com

둘째, 국가대표 문화외교를 이끄는 기관으로서, 국제전 및 국제 교류전을 통해 세계 미술계와 적극 협력하고 한국미술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덕수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 중국 순회전,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이탈리아 순회전,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요코하마미술관과의 교류 '한일현대미술전'이 내년 과천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서울관에서는 동시대 사회적 의제와 대중성을 겸비한 다원예술과 영화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류세를 고민하는 자리로, '숲'을 주제로 한 다원예술 프로그램 약 10건이 일 년 내내 펼쳐지며, 예술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채로운 영상 라인업을 선보이는 'MMCA 필름앤비디오 2025'가 소개된다.

이인혜 학예연구실장은 "미술관의 다원예술과 영화프로그램은 가장 하이앤드 프로그램이자 새로운 전시"라며 "인류세 이슈는 끝나지 않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장시켜 전시하려고 한다. 올해도 흥미로운 작가들이 초청된다. 현재 세계에서 잘 나가는 분들이 이 채널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성희 관장은 "소통 결여가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많이 느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립기관으로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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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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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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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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