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패션업계 덮친 혼용률 논란…전수조사에도 "재발 못 막아"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5:15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5:15

이랜드·무신사 등 연달아 '혼용률 논란' 터져
전량 회수 등 빠른 조치에도 비판 봇물
업계선 "작정하고 속이면 못 막아…상시 조사만이 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션업계에 혼용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 패딩 충전재에 표시된 품질과 실제 품질이 달랐던 것이 적발되면서다.

업체는 전수 조사에 나서거나 전량 폐기하는 등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한 플랫폼에서 퇴출당하더라도 다른 플랫폼에서는 버젓이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같은 일이 재발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 미비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 이랜드·무신사 등 줄줄이 적발 

후아유 매장. [사진=이랜드]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이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한 것과 달리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후아유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회수된 상품은 즉시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앞서 무신사 입점 브랜드의 혼용률도 논란이 됐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무신사는 혼용률을 점검하고 조작 등 사실이 세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삼진아웃'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신규 입점을 준비 중이거나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 상품을 새롭게 판매할 예정인 브랜드라면 전문 기관에서 공식 발급받은 시험성적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했다.

무신사 로고. [사진=무신사 제공]

◆ "완전히 못 막아"…방법은 플랫폼 관리감독 강화뿐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에도 언제든지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플랫폼이 입점사의 충전재, 가품 논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가 인증서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인증서를 받고 정상 제품을 들여오더라도, 중간에 끼워 파는 물건까지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정하고 사기 치는 제조사들은 플랫폼 입장에서 사전에 잡아낼 방도가 없다"라며 "전수조사를 하면 일부 해결은 되겠지만 완전한 예방책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폼 측에서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판매 특성상 한 입점사가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한꺼번에 판매 중단을 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 피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과 달리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며 "결국 플랫폼에서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을 검증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