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불공정·불투명 선거 금지해야"
법원 결정에 오는 8일 예정 회장 선거 차질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선거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11.25 choipix16@newspim.com |
허 후보는 정몽규 현 회장 중심의 집행부가 선거를 주관해 선거 과정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지난달 30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후보 측 대리인은 전날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선거인단은 규정상 194명인데 명부에는 173명만 구성돼 선거인단 10%가 누락됐다"며 "특정직군을 선거인단에서 배제해 투표권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 측 대리인은 "지난달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협회는 선거인단 대상자를 상대로 제3자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약 한 달 만에 15만명이 넘는 대상자에게 모두 동의받고 선거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부득이한 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전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전산 추첨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21명이 끝내 동의하지 않아 정수보다 부족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선거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의 허 후보 외에도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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