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탄핵 끝내고 빨리 대선 치르고 싶은 마음"
"이런 식이면 민주 빼고 '민주 공안당'으로 바꿔야"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카카오톡으로 내란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대표의 조급함과 오만함"이라고 해석했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재판이 내려지기 전에 탄핵소추를 완결해서 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조급증 그리고 3분의 2 가까운 의석을 가지고 못할 게 없다는 오만함, 이런 마음가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신년간담회 및 제 194차 정기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7 choipix16@newspim.com |
이어 "(야권이) 내란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외환 혐의까지 집어넣었다. 이리 되면 국민들의 의견 형성, 다시 말해서 특검법 찬반 논의조차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카톡 고발은) 사상의 자유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이런 행태라면 당명에서 민주를 빼고 '민주 공안당'이라고 바꿔야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분석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느껴야한다.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탄핵남발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계엄을 하게 했다면 (사태가) 정리된 후 민주당도 반성해야한다"면서 "국민들이 민주당은 '앞으로 집권할 자격이 없구나'라는 판단을 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끝으로 "지금 국민들은 (현 상황을) 사법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느냐보다 민생과 국제신인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걱정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 일을 국민 생활에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처리해야한다"며 "승부 하듯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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