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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여성 스포츠 경쟁 금지법 통과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09:21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09:2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 스포츠 경쟁을 금지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공화당이 주도해 만든 '여성과 소녀의 스포츠 보호법(Protection of Women and Girls in Sports Act)' 법안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여성 스포츠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에 연방 자금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찬성 218표, 반대 206표로 하원을 통과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원 돈 데이비스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법안에 반대 투표를 지시했으나, 텍사스주 민주당원인 빈센트 곤잘레스와 헨리 쿠엘라가 공화당원들과 더불어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023년에도 유사한 법안이 제출됐지만 민주당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법안은 학교들이 학생의 출생 시 생식 생물학과 유전학에만 근거해 여성 스포츠 카테고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연방 자금을 받는 교육 기관이 트랜스젠더 소녀와 여성을 여성 스포츠 카테고리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경우 연방 타이틀 IX 규정을 위반하게 되는데, 미국의 거의 모든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이 포함된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카테고리 참여 문제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가 2022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수영 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한 뒤부터 논란이 커졌다. 리아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으며 2020년 이름을 바꿨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한 비판은 2024년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공화당원들은 당의 우선순위를 널리 알리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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