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인적 쇄신' 강조한 대우건설, 중흥 오너家 새 판 짜기 본격화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6:08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9:20

독립 경영 보장 기간 3년 끝나자 기존 미등기 인사 34% 교체
'중흥 사위' 김보현 대표 체제…손원균, 안병관 등 '리얼 중흥' 요직
인적·조직 개편으로 업황부진 위기 돌파할지 주목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후 약속한 독립 경영 보장 기간 3년이 다가오자 중흥의 ′피′를 본격적으로 수혈하고 있다.  

기존 대우건설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고 중흥그룹의 핵심 인사들을 대거 배치했을 뿐 아니라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에서 오너 일가 인사로 대표를 교체하는 과정이 대우건설의 견고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대우건설]

특히 건설업계 한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중흥 사위'라고 불리는 김보현 전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선임하며 내실경영을 표방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김보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보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5년은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같은 신년사에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건설업계 불황으로 가중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작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0.7% 줄어든 2571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역시 10조4616억원으로 10.1% 줄어들었다.

올해 전망도 좋지 않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목표 주가는 41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두고 "해외수주보다는 주택 업황 개선이 중요하고, 2024년도 3분기 이후 주가 약세가 지속돼 여전히 해외보다는 주택업체로서 강한 존재감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것이 탄핵정국과 고금리 및 대출규제로 말미암은 주택 업황 부진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매출처인 주택 업황이 부진할 경우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흥그룹 사옥 전경 [사진=중흥그룹]

때문에 "내실경영에 집중하자"는 신년사를 남겼던 김보현 대표의 말처럼,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에서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기구 조직을 개편했다. 재무와 전략 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하고, 언론홍보 기능을 포함해 다양한 대외 협력 및 소통 강화를 위해 기존 공공지원단을 '대외협력단'으로 재편했다.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으로 교체하는 등 새로운 피 수혈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파격 인사 단행을 곱지 않은 시선을 바라보기도 한다. 지난 2022년 2월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약속했던 3년 간의 독립 경영 보장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본부장급을 다수 포함한 29명에게 임기 만료를 통보했다. 이는 기존 미등기 임원의 34.1%이 짐을 싼 것이다.

30여년간 근속한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은 회사를 떠나고, 중흥그룹 출신인 손원균 전무와 안병관 상무는 핵심 요직에 중용되면서, 이른바 '리얼 중흥'으로 조직이 개편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한 임직원은 "지난해 11월 사태 이후 기존 직원들 사이에서 '언제 회사를 떠나게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경영인 출신인 백정완 대표 체제에서 중흥그룹 오너가 사위인 김보현 대표 중심으로 개편된 것 역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군인 출신인 김보현 대표가 업계 출신이 아니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총괄하고, 이후 회사 경영에 참여해 관련 경험을 쌓아왔기에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다만 ′리얼 중흥′ 기조에 대해 비판을 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평가도 있다. 김보현 대표가 공언했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흥의 핵심인사들이 투입돼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중흥그룹 부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정정길 상무는 미주개발사업담당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북미시장 진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독립 경영 보장 기간이 마무리되며 중흥계 인사들의 대우건설 중용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건설업계 위기를 어떻게 쇄신하느냐가 ′리얼 중흥′에 대한 논란을 잠식하는 방법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지적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