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빨리 끝내는 방법은 OPEC 유가 내리는 것"
원유 수출 의존 러시아 압박해 종전 협상 성사 포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폭풍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하면서 기자들에게 "(전쟁을) 빠르게 멈추게 할 한 가지 방법은 OPEC가 그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렇게 되면) 전쟁은 즉시 멈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이 주요 수입원인 러시아는 재정 압박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그는 전날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행한 화상 연설에서도 OPEC에 유가를 낮추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OPEC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가격이 내려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즉각 종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유가는 전쟁이 지속될 수 있을 정도로 높고 우리는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원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낮출 뿐만 아니라 미국을 제조업의 절대 강자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