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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트럼프 무풍지대' 브라질 국채, 4년 강세장이 온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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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브라질 국채값 20%대 급락
재정건전성 우려에 '셀브라질'
"더 나빠질 게 없다", 진정 기대감

이 기사는 2월 5일 오후 4시2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브라질 국채시장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작년에는 브라질 국채 가격이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의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가격 하락세가 끝에 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 정상화과 통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브라질 국채시장이 4년 주기 강세장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1. 작년 20%대 '털썩'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14.5%(4일 종가)로 작년 초 10.3% 대비 무려 420bp(1bp=0.01%포인트)나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달 하순에는 15%를 넘어 2016년 3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지난달 하순까지 1년여 만에 500bp가 뛰었던 셈이다. 관련 수치로 추정하면 10년물 국채 가격은 1년여 만에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국채 가격 급락의 큰 원인은 행정부의 재정규율 약화 우려다. 2023년 1월 행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정지출 통제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2024년까지 재정적자를 없애고 2025년과 2026년에는 GDP 대비 각각 0.5%와 1%의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헌법상 의무지출(연금, 의료 등)이 95%의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재정 문제는 오래된 화두다.

하지만 재정규율 강화 기대감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약화하고 급기야 리스크로 부각하면서 문제가 됐다. 사회복지 프로그램 확대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재정적자 축소 계획이 지출 삭감보다는 세수 확대에 치중돼 있어 사실상 긴축 정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세수 확대책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작년 4월 재정수지 '흑자' 목표가 '균형'으로 바뀌어 실망감을 샀고 작년 11월 예산 삭감안에서는 의무지출 항목 조정이 배제돼 '구조적 문제 회피'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2. '셀브라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 우려까지 재발했다. 10년물처럼 만기가 긴 국채의 가격은 고정된 이자를 장기간 지급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하다.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 3.7%까지 하락해 안정화 추세를 그리다가 다시 반전해 올해 12월 4.8%까지 올라섰다. 악천후에 의한 식료품 및 에너지값 상승, 정부의 재정긴축 부재 등의 효과가 맞물린 까닭이다.

재정건전성 염려와 물가 우려의 파급 경로는 통화가치 급락이라는 연결고리를 두고 악순환을 형성했다. 재정준칙의 상실 우려는 해외 투자자의 '셀브라질' 현상으로 번져 브라질 헤알화 가치의 급락을 불러왔고 이것이 수입 물가의 상승을 유발했다. 작년 헤알화 가치는 12월 중순 미국 달러화당 6.3헤알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한 해 27% 급락했다.

정책금리를 인하하던 중앙은행이 부랴부랴 인상(정책금리 작년 9월 다시 인상, 현재 13.25%까지 4차례, 총 인상폭 275bp)에 나섰지만 셀브라질로 번진 투자심리를 제동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한 해 주가지수 이보베스파가 10% 떨어진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지 자산 매도는 폭넓게 전개됐다. 이처럼 브라질 국채시장은 작년 한 해 재정 불안과 물가 우려가 맞물리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3. "더 나빠질 게 없다"

월가에서는 브라질 국채를 두고 가격 매력이 상당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 재정 염려의 불씨가 남은 상태인데도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매도세가 일단락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올해 앞서 정부는 재정수지 균형 목표를 내세워 종전과 변함없는 태도를 취했으나 작년 한 해 매도세가 거칠게 전개됐던 만큼 더는 나빠질 게 없다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최악을 경험한 만큼 현상 유지가 되레 안도할 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거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정치권의 재정규율 강화 요구는 이런 인식에 힘을 보탠다. 이달 앞서 브라질 의회의 휴고 모타 신임 하원의장(공화당)은 연례 의회 개회식에서 "지출통제 없는 세수 확대는 불가능하다"며 재정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선정했다. 관련 과제를 주요 의제로 선정한 것은 상원의장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브라질 의회가 재정규율 강화를 역점 과제로 삼은 셈이다. 재정 상태의 안정화가 단순한 정치적 수사로 지나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가 안정화 기대감도 투자 의욕을 돋운다.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3% 내외(±1.5%포인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4.8%인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중 목표범위 진입이 유력하고 이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작년 브라질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지만 올해는 누적된 정책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물가 안정만 확인되면 중앙은행의 경제 지원 사격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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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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