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저성장에 갇힌 편의점...해외 영토 확장으로 반등 꾀한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8:49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8:49

지난해 편의점 빅4 매출, 한 자릿수 성장하거나 역성장 전망
2023년 출점 성장률도 1%대 그쳐...작년에도 비슷한 수준할 듯
전국 편의점 수 5만개 이상...포화 상태에 내수 부진까지 이중고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편의점 공화국'이다.

'한 집 건너 편의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편의점은 5만개를 넘어선 지 오래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장 출점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점도 저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업체들은 돌파구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몽골 현지 소비자들이 CU 편의점에서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CU]

◆허울뿐인 '편의점 전성시대'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GS25를 시작으로 CU·이마트24(11일), 세븐일레븐가 이달 중순까지 줄줄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편의점 시장을 이끄는 4개사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유통업태별 매출 동향'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3년 성장률(7.3%)에 비해 3%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2021년 이후 가장 최저치다.

가장 먼저 작년 성적표를 받아든 업체는 GS25다. GS25는 지난해 외형 성장은 이뤘으나 수익성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성장세 둔화는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GS25의 연간 매출액은 8조6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신장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크게 줄어들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GS25 전경. [사진=GS리테일]

오는 11일 실적 발표를 앞둔 CU 운영사 BGF리테일도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에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작년 매출 8조6423억원으로 5.5% 신장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2532억원에서 지난해 2542억원으로 1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5조4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570억원을 기록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이마트24 역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4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9억원으로 전년(36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출점도 쉽지 않네"...점포 성장률도 1%대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저성장에 갇힌 것은 전국에 5만개 넘을 정도로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2023년 전국 점포 수는 5만4875개에 이른다.

편의점 사업은 가맹 사업으로, 주로 본부가 가맹점주에게 로열티를 받아 이익을 내는 구조다. 편의점 본부가 6.5, 점주가 3.5를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가맹점 출점이 곧 실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미 한 집 건너 편의점이라고 할 정도로 넘쳐난다. 그만큼  점포 수를 기준으로 한 편의점 시장 성장률은 갈수록 하락 추세에 있다. 

연도별로 보면 점포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에 달했으나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에 6.4%로 내려앉았고 이후에도 2021년 6.3%, 2022년 6.1%로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23년에는 성장률이 1.9%로 1%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도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심리 위축도 편의점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3% 감소했다. 작년 3월(-3.4%)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재화 소비를 뜻한다.

작년 연간 소매판매액 지수는 2.2% 줄었다. 이는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해외 진출만이 살길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은 해외에서 살 길을 찾고 있다. GS25는 올해 베트남과 몽골에서 각각 500점 이상 총 1000개점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몽골 267개점, 베트남 355개점을 운영, 총 622개점으로 늘린 상황이다. 2022년(323개점)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한 수준이다.

GS25는 2년 후인 오는 2027년까지는 글로벌 매장 수 1500개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하노이 진출을 본격화해 베트남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몽골에서는 수익 강화와 질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정보통신(IT) 기술 고도화를 활용한 가맹사업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GS25 베트남 매장 앞에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GS리테일]

CU는 2018년 8월 몽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총 624개점(2025년 1월 기준)에 달하는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몽골에서는 지난해 상반기(1~6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몽골의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옛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작년 상반기 경상이익은 한화 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 가운데 해외 사업에서 흑자를 낸 것은 CU가 처음이다.

CU는 몽골의 성공적인 진출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에서는 올해 500개 출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각각 2028년, 2029년까지 각각 500개 이상의 점포 오픈하며 글로벌 K-편의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한국 편의점은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며 "기존 파트너사와 유기적인 교류와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로 추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편의점 스탠다드로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73개, 캄보디아에서는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매장 확대를 추진한다.

이마트24는 "향후 5년 내 말레이시아 300개점, 캄보디아 100개점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캄보디아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24]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푸틴, 김정은에 A-50 조기경보기 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형태의 항공기를 27일 전격 공개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북한군 참전의 대가로 김정은에게 해당 시스템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7일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27 yjlee@newspim.com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이틀간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 핵심 측근과 함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에 올라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김정은은 "이런 장비들은 우리 군대의 각종 정보수집 작전능력을 제고해 주고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을 무력화시키는 데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분석해보면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나는데, 이는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러시아 일류신(IL)사가 만든 조기경보기 A-50(베리예프). 동체 위에  지름 9m의 회전 레이돔(rotodome)을 장착한 특징이 드러난다. [사진=뉴스핌 자료] 2025.03.27 A-50은 구 소련 시절인 1974년 6월 공군에 첫 인도된 조기경보기로 IL-76 수송기 기체에 레이더시스템을 탑재한 기종이다. A-50은 길이 56.59m, 날개길이 50.5m로 순항 속도는 700km, 항속거리 6700km에 이른다. 15명의 승무원이 탈 수 있고 대당 가격은 3억30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원) 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러시아 공군이 28대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우크라이나전 과정에서 일부가 격추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 군에서는 북한이 A-50을 도입한다 해도 당장 구형 미그기와의 합동작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공군의 전투기를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작전계획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푸틴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전용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보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김정은에게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26일 이틀 간에 걸쳐 무인정찰기와 자폭드론 개발과 성능시험 현장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형태의 항공기 내부를 돌아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2025.03.27 yjlee@newspim.com 북한이 공개한 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해 러시아가 보유한 기종을 직접 줬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 기존에 보유했던 IL-76에 레이더와 정찰 관련 시스템을 장착하는 기술과 자재·장비 지원을 러시아가 기술진 등을 파견해 수행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자체 기술로 조기경보통제기를 개발하거나 운용한다는 건 무리일 것이란 측면에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IL-76으로 추정되는 항공기에 대한 개조작업을 진행 중인 정황을 파악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5-03-27 08:57
사진
작년 고위공직자 70% 재산 늘었다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재산이 평균 2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와 비교했을때 평균 약 6201만원이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는 2047명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사진은 재산변동사항 내역 책자/김범주 기자 재산 공개 대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신고일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재산공개는 각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 총액 기준으로 재산공개 대상자 중 70.3%인 1440명이 기존보다 재산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재산 감소자는 607명(29.7%)이었다. 평균 재산금액 20억원을 신고한 재산공개 대상자가 644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이 610명(29.8%), 5억~10억원이 373명(18.2%), 1억~5억원이 352억원(17.2%), 1억원 미만은 68명(3.3%) 순이었다. 현재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신고액이 이번 재산공개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직자 재산신고 시점에 윤 대통령이 구속돼 이번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는 것이 인사처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2023년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김건희 여사 명의였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의3 제2항은 재산신고 대상자가 구속, 구금 등을 이유로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 정기 변동 신고 유예 또는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구속 상태로 정기 변동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구속에서 풀려난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1일까지 재산 변경 사항을 신고를 해야 한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이북5도위원회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가장 많은 1046억 8588만원을 신고했다.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477억 6129만원,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이 410억 9040만원,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은 397억 8948만원 순으로 각각 신고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 구청장이 가장 많은 482억 507만원을, 광역시‧도의원 중에서는 경기도 김성수 의원이 250억 836만원을,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21억771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증가 원인으로는 토지·건물의 공시가액 상승과 저축, 상속 등이 꼽혔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대비 1.21%, 공동주택공시가격은 1.52%, 단독주택공시가격은 0.57%가 각각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가 2399포인트(P)로 2023년(2655P)보다 낮았다. 고위공직자 재산 총액 상위자(단위 : 억원)/제공=인사혁신처 한편 윤리위는 재산공개 후 3개월 이내에 재산공개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산 형성 과정 등 집중 심사할 예정이다. 거짓 기재, 중대 과실 등에 대해서는 해임, 징계의결 요구 등 조치를 취한다. 지난해 심사에서는 징계의결 요구 32건, 과태료 부과 267건, 경고 및 시정조치 1516건 등의 법적 조치가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간사인 천지윤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공직자의 성실한 재산등록을 지원할 것"이라며 "등록한 재산 사항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3-27 0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