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백화점 따라잡은 편의점…오프라인 新유통 강자 등극 기대감↑

기사입력 : 2025년01월31일 15:19

최종수정 : 2025년01월31일 15:19

'오프라인 매출 비중' 2023년 0.7%에서 지난해 0.1%로 좁혀
2월 공개될 편의점 업계 4분기 성적표에 관심 집중
발빠른 협업 돋보인 CU, 4분기 매출·영업익 선방할 듯
고정비 부담 증가로 GS25는 '부진' 전망
전반적 침체에도 업계 전반적인 수익 기조는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전통 오프라인 강자인 백화점 매출액을 편의점이 바짝 따라잡았다. 소비 둔화에 유통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지만 '근거리 소용량'을 앞세운 편의점은 매출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 4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31일 산업자원통상부가 공개한 '2024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백화점이 17.4%로 가장 높았으나 편의점이 17.3%로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0.7%포인트(백화점 18.5%, 편의점 17.8%) 차이가 나던 것을 대폭 줄인 것.

매출 성장곡선도 편의점이 백화점보다 더 가팔랐다. 지난해 편의점업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백화점업계는 1.4%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통상 고물가에는 용량이 작아도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이 인기를 끈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업계는 소비 심리 둔화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에 공개될 업계 4분기 실적 성적표에도 기대가 쏠린다. 다만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고정비 부담에 따라 실적이 다르게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오는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6.0% 가량 증가한 2조 1570억원~2조 1685억원, 영업익은 4.7%~7% 가량 증가한 533~544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로는 ▲10~11월 기저 및 우호적인 날씨 ▲디저트 및 일부 가공식품 매출 성장 ▲3분기부터 고정비 증가 부담 완화 등 효율적 비용 관리 등이 꼽힌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편의점 미션 1등을 차지한 '나폴리 맛피아'와 CU가 출시하는 밤 티라미수 컵. [사진=BGF리테일]

특히 CU는 지난해 발빠른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바이 초콜릿은 외국인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방영 직후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콜라보한 밤티라미수컵도 인기를 끌었다.

반면 GS리테일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영업익은 42.7%~43.3% 가량 줄어든 523~549억원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부진한 소비 흐름에 더해 점포 출점 속도 둔화 및 고정비 증가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CU와 마찬가지로 10~11월 우호적인 날씨 덕을 많이 봤으나 12월 계엄 타격을 크게 받았다. 또 점포 순증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간편식 매출 활성화를 위한 광판비 확대 집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홈쇼핑 부진 ▲신규 출점 비용 증가로 슈퍼사업부 이익 성장 제한 ▲호텔 및 후레쉬미트 인적분할 결정에 따른 사업부 제외 등이 GS리테일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부추기고 있다.

편의점 GS25 근무자가 주문 들어온 배달 상품을 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편의점 신규점 출점을 통한 효익이 감소하고 있으며 고정비에 대한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인적분할에 따른 이익 창출 능력 약화,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부담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극명하게 나뉘지만, 소비 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에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GS리테일의 수익성 저하는 큰 폭이라고 볼 수 없다. 실제 몇몇 증권가에서는 매출은 플러스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 금리에 최근 환율까지 여러가지 악조건에서도 편의점 업계는 플러스 수익을 내는 몇 안되는 채널"이라며 "항상 전년 동기와 비교되거나 경쟁사와 비교되다보니 안좋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현 상황과 비교해보면 수익을 낸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 강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화점 실적을 역전했다"며 "1,2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근거리 쇼핑에 대한 활성화 측면, 고물가 기조도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편의점의 역전 기조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