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조국혁신당 "야권은 단일후보로"
내주 '원탁회의'...조기대선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연대에 속도를 냈다. 야당은 탄핵 인용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파면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기 대선 시 후보 단일화 등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혁신당이 최근 민주당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야당에 먼저 '내란종식 원탁회의'를 제안하는 등 야권 연대에 힘쓰는 모습이다. 여기서 대선 후보 단일화 내용까지도 다룰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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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뉴스핌DB] 2024.12.06 leehs@newspim.com |
혁신당은 그간 민주당과 거리를 두며 차별화 전략에 몰두했고, '검찰개혁' 등 정책이나 이슈 선점에 매우 신경써왔다. 직전 선거인 지난해 10월 재보궐만 해도 혁신당은 호남에서 '월세살이'를 하며 민주당을 견제했고, 양당 간 거친 말도 오갔다.
당시 선거의 패배와 이후 조국 전 대표의 구치소 수감 등 격랑을 겪으며 혁신당도 기조를 바꾼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분열보다 '단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야권에서는 단일후보로 나가자는 게 기조"라며 혁신당이 대선에서 후보가 될 가능성을 낮다고 보고, 민주당의 후보를 밀어준단 취지로 설명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민주진보 진영 쪽은 단일 후보로 해서 확실하게 내란 세력과 민주헌정수호 세력 구도를 만들어서 민주헌정세력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거기에 조국혁신당이 기여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내주 '원탁회의'를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개혁신당을 제외한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이 참여한다. 이주 수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내주 출범 전까지 원탁회의 참석자 및 의제 등을 정할 방침이다.
아직 개혁신당의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제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행보도 야권 단일화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은 '연합 플랫폼'을 통해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후보 단일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여기서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면, 탈당하지 않는 이상 출마가 유력한 이 대표와 민주당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자연스럽게 민주당 후보로 야권의 연대가 이뤄지는 셈이다.
일각에서 비명계에서 창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현재까지 선을 긋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 7일 복당됐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