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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엠브라에르, 플렉스젯과 역대급 공급 계약...시장 지배력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23:49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23:50

엠브라에르, 플렉스젯과 70억달러 규모 계약
'사상 최대' 182대 확정 주문+30대 추가 옵션
비즈니스 제트기 부문 경쟁력 입증하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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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SA(종목코드: ERJ)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이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 기업 플렉스젯(Flexjet, 비상장)과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제트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한 영향이다. 이번 계약이 엠브라에르가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 속에 매수세가 거세졌다.

5일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엠브라에르 주가는 주당 66헤알로 전일 대비 15% 상승해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엠브라에르의 ADR 가격은 4일 종가인 39.85달러에서 14.83% 오른 45.76달러로 5일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6.10달러로 15.68% 뛰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2월 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17.19달러에서 168.18% 올랐다. 5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상승률도 24.75%나 된다.

엠브라에르의 비즈니스 제트기 [사진=업체 홈페이지]

1969년 8월 설립돼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 군용 · 비즈니스용 · 농업용 항공기를 설계 · 제조 · 판매하고 그 부품을 공급한다. 주로 민간용 중소형 여객기를 만들며, 전 세계 상업용 항공기 제조업체 중 납품 대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잉(BA)과 유럽의 에어버스(프랑스 · 독일 · 스페인: AIR)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의 오랜 독과점 구도에 균열을 낼 성장력이 부각되면서 꾸준한 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월가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가 "보잉과 에어버스 독과점을 위협하는 삼인자"라고 치켜세우며 엠브라에르를 트랜스다임(TDG)을 대체할 항공우주 분야의 새로운 '탑픽(최선호주)'으로 선정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5일 엠브라에르와 플렉스젯은 양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렉스젯의 이번 주문은 상업용 및 군용 항공기 부문에서 이미 호조를 보이는 엠브라에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최대 70억달러(현재 정가 기준) 규모로, 플렉스젯은 엠브라에르의 프레터 600, 프레터 500, 페넘 300E 등 총 182대의 항공기를 확정 주문했다. 이는 엠브라에르 이그제큐티브 제트기 부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확정 주문이다. 여기에 30대의 추가 옵션 주문도 포함됐다. 항공기 관련 포괄적인 서비스와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5일 투자자 노트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주문에는 상당한 할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엠브라에르의 수주잔고와 제트기 인도 흐름 측면에서 이번 계약의 깊이와 폭은 매우 견고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엠브라에르의 프레터 500 내부 [사진=업체 홈페이지]

2023년 엠브라에르는 버크셔 해서웨이 소유의 넷젯과 최대 250대의 프레터 500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은 옵션 주문이었으나 넷젯은 2024년부터 이를 확정 주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이는 비즈니스 제트기 부문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플렉스젯은 창사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를 통해 향후 5년간 보유 항공기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렉스젯은 이미 프레터 시리즈의 첫 번째 운영사로서 엠브라에르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플렉스젯의 마이클 실베스트로 최고경영자(CEO)는 프레터 500과 프레터 600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면서, 특히 프레터 600이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23년에는 플렉스젯의 북미 기단(fleet)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새롭게 개선된 차세대 페넘 300E 모델까지 자사의 글로벌 항공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 플렉스젯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프라이빗 항공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 노후 항공기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해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엠브라에르의 브라질 생산라인 [사진=블룸버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엠브라에르의 비즈니스 제트기 부문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고급 프라이빗 항공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라이빗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 가운데 이번 계약은 최근 프리미엄 항공 시장에서 고성능 · 고효율 항공기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계약의 주력 기종인 프레터 600은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최대 12명의 승객을 태우고 7441km를 비행할 수 있다. 프레터 500은 경량 비즈니스 제트기로 최대 9명의 승객과 6186km 비행이 가능하며, 페넘 300E는 초경량 비즈니스 제트기로 6명의 승객을 태우고 3724km를 비행할 수 있다.

특히 플렉스젯이 이전보다 성능이 개선된 페넘 300E 기종을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엠브라에르의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으로 엠브라에르의 수주 잔고가 대폭 증가하면서 향후 5년간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프레터와 페넘 시리즈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계약으로 엠브라에르의 총 수주잔고가 26%가량 증가해 약 2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노트에서 "우리는 엠브라에르의 오늘 발표를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힌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플렉스젯이 향후 5년간 기단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제트기 인도는 이 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엠브라에르의 페넘 300E [사진=업체 홈페이지]

이번 계약은 양사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엠브라에르의 마이클 아말피타노 CEO는 "20년 이상 이어온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이번 포괄적 구매 계약을 통해 플렉스젯이 엠브라에르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와 플렉스젯의 파트너십은 2003년 플라이트 옵션스(2015년 플렉스젯과 합병)가 최초로 레거시 비즈니스 제트기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플렉스젯의 마이클 실베스트로 CEO는 2003년 이후 150대 이상의 엠브라에르 항공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렉스젯 측은 "엠브라에르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이 이번 대규모 발주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조사와 운영사 간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대형 계약 성사의 핵심 요인이라고 당사자가 밝힌 만큼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에서 엠브라에르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엠브라에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본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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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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