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보험사 건전성 '이상신호', 최대 실적에도 지급여력비율 큰폭 떨어져

기사입력 : 2025년02월12일 08:44

최종수정 : 2025년02월12일 15:48

지난해 자본성증권 8.2조 발행 '역대 최대'...올해도 이어질듯
롯데손보, 후순위채 수요예측 부진에 '철회'...자금확충 '비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해 주요 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급감하며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해 킥스 비율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최근에는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가 수요예측 부진 등의 이유로 철회한 사례도 발생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연일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2조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하며 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DB손해보험(1조8609억원), 메리츠화재(1조7135억원), 현대해상(8505억원), KB손해보험(8396억원) 등 주요 손보사들도 평균 14.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삼성생명이 2조26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한화생명(8660억원, 4.85%), 신한라이프(5284억원, 11.9%)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킥스 비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193.5%로 200% 선이 무너졌으며, DB손해보험(229%), 한화생명(164.1%), 신한라이프(231%)도 각각 10~20%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만 소폭 증가했다.

이병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을 강화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과 자본이 감소하면서 보험사들의 킥스가 하락했다"며 "손해보험사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하락도 보험사의 기타포괄손실을 확대하며 킥스 비율을 하락시켰다"고 덧붙였다.

킥스 하락 방어를 위한 보험사의 수단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확충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8조32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3년 2조9540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운 규모이자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을 앞두고 자본증권 발행이 급증한 2022년의 4조5899억원과 비교해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례적으로 12월에도 2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됐다. 한화생명 8000억원, 현대해상 9000억원 등이다.

보험사들은 올해도 킥스 비율을 사수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본 조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하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한화손해보험이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어 메리츠화재 3000억원, DB생명보험 2000억원, DB손해보험 4000억원 등 보험사들의 추가 자본확충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4년 월별, 회사별 보험사 자본증권 발행 추이 [그래픽=DB금융투자] 2025.02.12 yunyun@newspim.com

다만 모든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최근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수요예측 부진에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2024년 9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이 159.7%로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대형 보험사에는 200% 이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매년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에 대한 연간 이자 비용은 4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누적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IFRS17 도입 이후 지속된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킥스 비율 방어를 위한 비용 증가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부담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