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이시바, 미중 외교 균형 잡기...시진핑과 정상회담 준비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0:14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4:13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음 외교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웃 국가인 중국과는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외교 과제 중 하나다.

이시바 내각은 출범 이후 중국과의 대화를 계속해왔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24년 10월 라오스에서 리창 총리와, 11월에는 페루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12월에 외무상으로서 약 1년 9개월 만에 베이징을 방문했다.

올해도 오는 3월 22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리창 총리의 방일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은 미국의 강경한 대중 정책에 맞설 때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2기 정권을 염두에 두고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1일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 주변에 설치한 부표를 해당 해역에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 측이 개선 기조에 있는 중·일 관계를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트럼프 1기 정부 때도 미·중 대립이 격화됐지만,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방중해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을 요청하는 등 관계 개선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인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의) 균형은 저울에 올려놓고 어느 쪽이 더 무겁냐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균형 있는 외교 전략을 세워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미·일 정상회담의 일본 측 목표 중 하나는 미국의 대중 정책을 확인하고, 중국과의 외교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지 판단하는 것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방중 시기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5월 골든위크 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성사될 경우 일본 총리로서는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아베 전 총리가 방중한 이후 처음이 된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