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시설물 교체로 도시 미관 개선 추진
운영자 인권과 시민 안전 고려한 디자인 혁신
견본 설치 후 다양한 의견 반영해 최종 결정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낡고 오래돼 거리의 미관을 해치고 이용 불편을 초래하는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등 보도상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올해부터 희망하는 운영자의 신청을 받아 연차별 교체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보도상 영업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이 새롭게 개발된 것은 16년 만이다.
서울시내 보도상영업시설물은 총 1276개(24년 12월 기준)로, 2009년 설치 이후 15년 이상 사용되면서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거리 미관을 해치고 보행 안전을 저해하는 문제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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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판매대 시범설치 앞면.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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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판매대 시범설치 뒷면. [서울시 제공] |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 인터뷰와 운영자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사항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디자인은 서울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운영자 인권과 시민의 보행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낮은 천장과 협소한 내부 공간을 개선해 인체공학적 요소를 반영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교체를 희망하는 시설물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특히 도심지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150개 내외를 선정해 교체할 예정이다.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 주변에 새로운 디자인의 견본을 시범 설치해 시민과 전문가, 운영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보완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또 개선된 디자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하며 색상은 '밝은 기와진회색'으로 설정돼 도시경관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안전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매력적인 도시 경관을 조성할 것"이라며, "또한 운영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