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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0% 올랐는데" 의왕고천 제일풍경채, 본청약 앞두고 미계약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2월21일 06:00

본청약 분양가, 사전청약 대비 10% 가량 상승 전망
"분양가 인상 예상하지만 감당 어려울 것…일부 예비당첨자 포기"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 경기도 의왕시에서 33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한 사전청약 당첨자는 "2022년 분양하는 사전청약 아파트에 당첨돼 분양가가 좀 비싸다고 느껴지만 의왕시에서 계속 거주하고 싶어 계약을 하고 지금까지 기다려왔다. 얼마 남지 않은 본계약 시점에 분양가가 인상된다면 60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제겐 절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오는 3월 본청약이 예정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착공 지연으로 본청약 일정이 예정보다 밀리면서 확정 분양가(본청약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어서다.

본청약 일정이 지연된데 따른 분양가 인상분과 공사지연 등으로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본청약을 포기하는 사전청약 당첨자들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의왕고천 제일풍경채' 건설현장과 단지 전경 2025.02.20 min72@newspim.com

◆ 본청약 분양가, 사전청약 대비 10% 가량 상승 전망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사전청약을 실시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다음달 중 본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왕시 고천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조성되는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후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90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2022년 3월 실시한 사전청약 물량은 전체 가구의 90%에 해당하는 810가구로 이 중 510가구는 특별공급, 300가구는 일반공급으로 이뤄졌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추정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6억3474만~6억3488만원으로 책정돼 비슷한 시기에 사전청약을 실시한 단지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날 사전청약을 실시했던 '인천 검단신도시 Ab13블록 호반써밋Ⅲ은 전용 84㎡가 4억6029만원이었다.

문제는 본청약이 사전청약 이후 3년 만에 이뤄져 분양가 인상폭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점이다. 사전청약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당시 본청약 예상시기는 지난해 5월, 입주 예상시기는 올해 4월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본청약은 10개월, 입주는 9개월 가량 지연됐다.

제일풍경채 의왕고천 임시 예비입주자협의회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사전청약을 진행한 현장들은 이미 대부분 본청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3월에 예정돼 있는데 그 부분까지 인상해 분양가에 반영하기 위해 본청약 시점을 미룬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기본형 건축비를 고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올랐다. 평(3.3㎡)으로 환산하면 694만9800원에 달한다. 다음달 역시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 등 영향으로 기본형건축비가 오른다면 확정분양가에 반영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제일건설 관계자는 "서류 준비라던가 분양시기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지연될수록 금융 비용 부담이 되는만큼 의도적으로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지연시킨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본청약을 실시했던 민간 사전청약 단지들 가운데 3년 가량 본청약이 지연된 곳은 '오산세교2 A14블럭 우미린'이 있다. 사전청약 당시 전용 84㎡ 추정분양가는 4억3560만원이었고 확정 분양가는 4억8737만원으로 책정돼 분양가 인상률이 11.9%에 달했다. 사전청약 이후 2년 만에 본청약이 실시된 '인천 검단신도시 AB20-1블록 제일풍경채 검단Ⅲ'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은 각각 분양가 인상률이 10.9%, 9.3%에 달했다.

의왕고천 제일풍경채 분양가 인상률을 10%~15%로 적용할 경우 확정 분양가는 약 6억9800만~7억3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단지와 인접하고 최근 분양한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센트럴'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7억2700만~7억932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인상률이 20%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분양가 인상 예상하지만 감당 어려울 것…일부 예비당첨자 포기"

사전청약 당시 이 단지는 2년 거주 요건에 100% 가점제라는 까다로운 조건하에 진행이 되었던 만큼 의왕시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대다수 몰린 만큼 의왕시에서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게 예비입주자협의회측 설명이다. 사전청약 당시 1순위 경쟁률은 5.1대 1을 기록했다.

어느정도 물가상승률에 대한 실질적인 분양가 인상이 있을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감당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미 분양가 상승과 공사지연 등으로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일부는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왕시에서는 의왕청계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분양이 완료됐으며, 오매기·왕곡지구 등의 개발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진행된 의왕월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인상 및 공사 지연 등의 영향으로 당첨자의 절반 가까이 본청약을 포기한 바 있어 주거안정과 내집마련을 기대했던 의왕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전청약 당첨자 A씨는 "2020년 오봉산마을 행복주택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고 배우자와 미래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 의왕고천 제일풍경채 사전 청약에 당첨됐다"면서 "당시 주변 시세 대비 높은 금액이었지만 의왕이 좋고, 고천동의 발전 가능성을 믿으며 열심히 일해왔는데 공사와 입주가 미뤄짐에 따라 임신·출산 계획도 미루게 됐다. 이제와서 본청약 분양가가 폭등해버린다면 어떻게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할지 답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동안 SH행복주택에 거주해 오던 B씨는 "현재 거주지의 계약만료로 인해 명도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전청약에 나온 일정대로 올해 5월 입주했다면 명도소송 이전 퇴거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도소송 진행 시 변호사 비용과 소송비용이 추가되고, 그에 따른 시간과 체력소모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 본청약시 분양가가 상승한다면 피와 살을 깎아먹는 고통이 뒤따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왕고천 제일풍경채 임시 예비입주자협의회는 의왕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곧 예정돼 있는 분양가심의에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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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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