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유한양행, 3월 해외 학회서 신약 성과 발표…'임상 데이터'로 승부수

기사입력 : 2025년02월26일 13:55

최종수정 : 2025년02월26일 13:55

알레르기·폐암 치료제 임상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이 오는 3월 글로벌 학회에서 주요 신약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제2의 렉라자로 거론되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와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명 라즈클루즈)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 약물 대비 우위성을 입증하며 입지를 굳힐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28일~3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에서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 물질 'YH35324'의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한다. 1b상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 2024.07.01 sykim@newspim.com

YH35324는 항 면역글로블린 E(Anti-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 치료제로 두드러기와 콧물 반응 등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블린(IgE)의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한다. 유한양행이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해 공동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후보물질로,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를 겨냥한 약물이다.

졸레어는 연매출 5조원을 내고 있는 블록버스터 약물이지만 IgE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에 있는 환자에게는 악효가 발휘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YH35324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항 IgE 치료제로 지속적인 IgE 억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앞서 경증 알레르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a상에서는 기존 치료제 대비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활성을 보였으며,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IgE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환자에게서도 유효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지난 10일 공개한 AAAAI에서 발표할 논문 초록에 따르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b상에서 YH35324을 투여한 환자의 증상 개선 효과가 졸레어 투여군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또한 확보했다. YH35324 투여 환자 중 총 5명(27.8%)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YH35324를 렉라자의 뒤를 이을 신약 후보군으로 낙점하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1b상 결과 공개에 따라 기술이전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26일~29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폐암학회(ELCC)에서는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MARIPOSA 임상 3상의 전체생존기간(OS) 연구 결과가 최초 공개된다. 전체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시작부터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유의미한 결과로 본다.

해당 임상은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이 기존 폐암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 평가했다.

최근 J&J가 공개한 3상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표준치료요법인 타그리소 대비 전체생존율에서 우위를 보였다. J&J는 비소세포폐암 등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히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최소 1년 더 생존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유럽폐암학회에서 3상 전체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은 지난해 9월 미국 의료진의 표준 치료 지침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 요법 중 권장 치료 요법으로 등재됐으나, 타그리소가 여전히 주요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폐암학회에서 발표되는 MARIPOSA OS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이 표준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존율 개선, 부작용 감소, 환자 편의성 등이 기대되는 아미반타맙SC 제형 허가로 시장 침투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