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 병용요법 3상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와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법보다 최소 1년 이상 생존율을 더 유지할 것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J&J는 7일(현지시각)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자사의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 조합이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보다 전체생존율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유한양행] |
J&J는 비소세포폐암 등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한 마리포사 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히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최소 1년 더 생존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체생존율(OS)은 환자가 치료 시작부터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의미 있는 결과로 간주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가 기존 표준치료제인 타그리소 대비 치료 우위를 입증할 가능성을 높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지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세계폐암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약물의 조합은 타그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23% 감소시켰다. 다만, 당시에는 통계적 유의성이 충족되지 않아 명확한 우위를 선언하지는 못했다.
J&J는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도입했다. J&J의 고형 종양 부문 사장인 빌랴나 나우모비치는 "라즈클루즈(렉라자)가 정말 순수한 심장 안전성 프로필을 가지고 있고, 간질성 폐 질환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조합 가능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콤보 제제로서의 잠재력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J&J는 마리포사 임상시험의 전체 데이터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완전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