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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터넷·게임 정기 주총 키워드…'경영진 체제 유지'·'주주가치 제고'

기사입력 : 2025년02월27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2월27일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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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신사업보다 주주환원·거버넌스 개편 집중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배당 확대·실적 중심 경영 초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인터넷 기업들이 다음 달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정기 주총의 키워드는 '경영 체제' 유지와 '주주가치 제고'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대적인 사업 개편보다는 이사 보수한도 조정, 배당 확대, 정관 변경 등을 주요 안건으로 내걸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26일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펄어비스 등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7년 만에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이사회로 복귀시키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및 AI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과 사외이사 일부 교체 및 이사 보수한도 유지(80억 원)가 결정됐다.

네이버 측은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창업자이자 GIO로서, 회사 전반과 글로벌 IT 시장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다"며 "AI 시대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다수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철학에 근거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며, 의사결정에 힘을 싣고, 경영 전반에 안정성을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고도화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을 확대하며 AI 연구소 설립 및 현지 AI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검색과 광고, 커머스 전반에 적용하는 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카카오가 보유한 상표권, 브랜드를 비롯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사용 계약 체결 등과 관련한 사업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상정하고, 최세정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카카오는 최근 오픈 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AI 챗봇 '카나나(Kanana)'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오픈 AI가 국내 기업과 맺은 첫 번째 전략적 제휴로,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챗 GPT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AI 서비스 대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카카오 자체 AI 모델(코 GPT)과 오픈 AI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검색, 금융,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맞춤형 AI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모든 관계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나만의 맞춤형 초개인화 일상이 존재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며 "지인과 비지인의 경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관계가 확장되고, 쇼핑이나 메시지 등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 나에게 적합한 초개인화된 기술이 복합적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엔씨소프트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주총에는 정교화, 이은화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정교화 후보자는 법률 및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엔씨소프트의 거버넌스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역할이 기대된다. 이은화 후보자는 디지털 콘텐츠 및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엔씨소프트의 해외 사업 확장 및 신규 IP 전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1주당 배당금을 1,460원으로 확정하는 안건도 상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영업손실(1,0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조 5,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대작 '아이온2'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서브컬처, 슈팅, 전략 등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추진하며 신규 IP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임기 유연성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 2조 7,098억 원,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8%, 54% 증가한 수치다. PUBG IP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PC·모바일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신작 개발 투자를 진행하며, 새로운 메가 IP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한, AI 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 AI 동료 시스템(PUBG Ally) 도입 등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인조이, 서브노티카2 등 4개의 기대작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만으로 앞으로 5년 내에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을 개발한 기업이 아니라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크래프톤 '인조이'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펄어비스는 허진영 대표이사의 연임 외 김대일, 김경만 사내이사의 재선임 및 이동원 사내이사의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허진영 대표는 '검은사막' IP의 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김대일 이사는 회사 설립자로서 '검은사막' IP 및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 8'의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경만 이사는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영역 확대를 지원해 왔으며, 향후 지속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선임된 이동원 후보자는 서비스 및 신사업 총괄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의 글로벌 확장과 북미·유럽 실적 반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 957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와 기존 지역에서의 반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올해는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의 추가 확장과 대형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트리플 A급 타이틀로 선보이기 위해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자유도 높은 액션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오픈 월드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3월 GDC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새로운 시연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허진영 대표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한 4년간의 개발로 자유도 높은 액션과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오픈 월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지난 2년간 파트너사들과 미디어, 유저를 대상으로 한 시연을 통해 높아진 만족감도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개편 및 감사위원회 구성 강화를 핵심 안건으로 상정했다. 장재문 후보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노정연, 로빈스 승훈, 오명전, 임승연, 최영근 후보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정선열 후보가 선임되며, 오명전, 임승연 후보가 추가적으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사회 개편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작 출시와 해외 시장 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재문 후보자는 카카오 그룹 내 전략 기획 및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고,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601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주요 타이틀의 매출 감소와 신작 부재,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한 뒤, 하반기에는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 Q' 등의 신작 출시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북미·유럽·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대형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며, 북미·유럽에서는 트리플 A급 타이틀을 중심으로 현지 퍼블리싱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규제 완화 및 서브컬처 게임 특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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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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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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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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