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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스트코 글로벌에 'K푸드·뷰티' 공급사 바이오포트코리아, 코스닥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0:59

'비빔밥·화장품' 신사업 개시
올해 해외 매출 비중 60% 계획
'DB금융스팩11호' 스팩합병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대표 식품 수출기업 '바이오포트코리아'가 K푸드 열풍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세계적 유통사 코스트코를 기반으로 브랜드 신뢰를 쌓으며, 신규 국가 진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까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김성구 바이오포트코리아 대표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 목표 매출은 (전년대비 130% 증가) 950억원으로, 이 중 60%를 해외 매출로 달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시장에서는 제품 수를 늘리고, 신규 국가에는 빠르게 진입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성을 극대화하고 신규시장 매출 비중 30%, 기존시장 70% 비중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바이오포트코리아는 미국·캐나다·멕시코·일본·대만·중국·호주 등 7개국 코스트코 매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검증된 제품력과 유통사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코스트코 매장 입점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코스트코에서 판매 실적이 증명되면 같은 상품을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수월하다"며 "기존 국가에서는 제품 수를 늘리고, 신규 국가는 빠르게 진입하는 전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구 바이오포트코리아 대표가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K푸드·뷰티' 열풍 타고...."필리핀·미국 등 시장 공략"

바이오포트코리아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 대표 제품 '유자생강차'를 중심으로 필리핀 내 창고형 마트와 대형 슈퍼체인에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배 증가를 전망한다.

김 대표는 "K푸드 열풍과 함께 필리핀에서도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필리핀만 10억~20억 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50억원을 달성했다"며 "최근에는 현지 유통사의 요청으로 바이오포트코리아 브랜드로 한국 화장품까지 수출해 올해는 10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시장에서는 식품을 넘어 K뷰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화장품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준비 중이다. 협업을 통해 4월에 첫 물량이 나갈 예정"이라며 "현지 반응을 통해 앞으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와 K뷰티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되는 포인트다. 김 대표는 "최근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트렌드로 식품과 화장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식품과 화장품을 함께 수출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규 고객층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정면으로 공략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올해 비빔밥과 잡채를 상온 제품으로 개발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이 주로 냉동 제품에 집중하는 것과 차별화해, 보관과 편의성을 높인 점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비빔밥은 동결건조 기술로 원물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며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해, 현지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잡채는 8년 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과거에는 미국 전자레인지 출력 차이 등으로 실패했지만, 이번엔 완전조리 형태로 문제를 해결했다. 3월부터 테스트 물량이 출하돼, 미국 코스트코와 미국 식료품 체인점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비빔밥과 잡채는 1차 라인업이고, 이후에는 콩고기(대체육)를 넣은 비건 비빔밥으로도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단순 간식·안주에서 주식(主食) 영역까지 공략 범위를 넓혀 K푸드 글로벌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포트코리아 '비빔밥' . [사진=바이오포트코리아]

◆ 자체 브랜드(PB)·콜라보 제품 등…"현지화 맞춤 전략"

바이오포트코리아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제품력, 현지화 맞춤 전략, 빠른 기획력에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코스트코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유통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검증된 기획력과 제품력이 강점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은 신규 제품 개발이 의사결정부터 출시까지 1년 이상 걸리는 반면, 우리는 빠르면 3개월 안에 시장 반응을 보고 제품을 내놓는다"며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속도와 유연성이 중소기업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오포트코리아는 곰표·이디야 등과 협업한 제품부터 자체 브랜드 '밸런스 그로루', '마마스 초이스' 등도 꾸준히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바이오포트코리아는 브랜드 파워가 약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콜라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왔다. 대표 성공 사례가 '곰표 프라이드오징어'다.

김 대표는 "코스트코 소비자들은 안주류 상품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원했고,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결국 미국 코스트코까지 진출해 15개월 만에 1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곰표·이디야·공차·커피빈 등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포트코리아 회사 로고. [사진=이나영 기자]

◆ 스팩합병 상장 추진..."IPO 자금, 물류·마케팅·신규 투자 강화"

2004년 11월 창립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1년 479억원, 2022년 605억원, 2023년 687억원, 지난해 잠정 매출 726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팩합병을 추진 중인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올해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글로벌 물류 인프라 강화, 디지털 마케팅 확대, 신규 제품 개발 및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공장 가동률은 65% 수준이며, 연매출 1300억원까지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다. 수출 비중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물류 인프라는 부산항 인근으로 최적화돼 있어 수출 경쟁력이 높지만, 국내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충청권 물류센터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투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TV광고를 할 수 없지만, SNS 등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효율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DB금융스팩11호와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5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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