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신원 특정해 입건...지난달 25일 검거
서부지법 난동 137명 수사...87명 구속
'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목사 수사, 고발인 조사 마무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액상대마를 구하려다 검거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 대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 아들 수사 상황에 대해 "입건된 상태로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국과수에 정밀의뢰를 맡겨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인지 과정에 대해서는 "CCTV 분석과 통신수사를 하면서 피의자가 특정됐고,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가 의원인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초 사건은 지난해 10월 29일 112신고로 접수됐으며 올해 1월 3일 신원을 특정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검거했다.
특정 시점과 검거 시점의 시차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로 검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범죄 혐의 보강 수사와 공범 확인, 시료 조사도 같이 하면서 자료 분석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적발된 사례가 있었으나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기소 처분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 처분이라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이 의원 아들 외에 2명이 더 있으며 1명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제가 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아들의 입건 사실에 대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면서 "아들의 입건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 아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137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87명은 구속됐고, 50명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
구속된 87명 중 79명은 송치됐고, 8명은 추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 커뮤니티 게시글 분석을 통해 배후 세력 수사도 면밀히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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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대마를 구하려다 검거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 대해 경찰이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경찰은 이른바 '캡틴 코리아'로 불리는 안모 씨의 기사 제보와 미군 출신이라는 주장에 대한 수사에 대해 "제보자 주장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이 들어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안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수사는 고발인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는 계속 하고 있으며 피고발인 소환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대전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피의자 교사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일부 구두 진술은 있었으나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신상공개는 피의자 조사가 선행돼야 후에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과 새학기 의대 수업 불참을 강요하거나 복귀한 의대생을 비난하는 게시글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복귀 의대생을 비난하거나 새학기 학교 불참을 강요한 것과 관련해 최근 5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복귀 의사 실명을 공개한 행위 등과 관련해 64명을 특정해 60명을 조사했고, 이들 중 48명을 송치했다. 2명은 구속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