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단체, GANHRI 측에 특별심사 요청
인권위원장, 반박 서한 제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제 인권기구에 국민 절반이 헌법재판소를 불신한다며 비판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진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4일 인권위 제4차 전원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인권위의 위상 추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나는 진실에 기초해서 했고, 국민 인권을 위해서 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한의 내용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주장과 동일하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빨간 사과를 빨갛다고 하는데 그러면 빨간 사과를 우리는 파랗다고 얘기해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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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4일 인권위 제4차 전원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에 보낸 서한에 대해 "진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진은 안 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제2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는 모습. [공동취재] yym58@newspim.com |
안 위원장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간리) 승인소위원회에 "국민 50% 가까이가 헌재를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서한을 보냈다.
이외에도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형사소송법 일부 중요 법 적용을 배제하는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치 성향에 따라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200여개 인권 단체는 간리 측에 한국 인권위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는 점을 들어 특별심사를 요청했다. 해당 서한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반박 차원으로 보낸 답변서다.
안 위원장은 "간리 측에 보낸 답변서는 직접 읽어본 뒤 서명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