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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깎아도 안 팔리는 지방 미분양...건설업계 "손해보고 팔아야 하나" 한숨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15:25

원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할인 공세'에도 시장 무반응
지방 아파트 매입 후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 낮아...구입 매력 하락
이달 지방 6천여 가구 분양 예정...'미분양 털어내기' 전략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지방 악성 미분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업계가 할인분양 등 분양가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매매 수요를 견인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수도권 대비 시세차익 기대감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떨이 판매' 조차 투자 매력도가 부족하다고 인식되고 있어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가를 할인해도 여전히 미분양을 모두 털어내지 못한 지방 준공 후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역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8월부터 분양가를 약 1억원 할인하고 있지만 현재 절반 가량은 공실이다. 시행사가 중도금 없이 계약금 5% 조건을 내걸고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붙박이장, 드레스룸 등 12개 품목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방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반고개역 푸르지오'뿐 아니라 준공 후에도 분양률이 저조해 분양가 할인이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할인 공세'에도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은 애초 분양가 자체가 높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는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3.3㎡ 당 분양가에서 시세를 뺀 가격은 ▲제주(1245만원) ▲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대구(834만원) ▲대전(766만원) ▲강원(666만원) ▲전남(649만원) ▲경남(630만원) 등이다. 분양 단지와 인근 단지의 입지 등 조건이 비슷하다면 매수자 입장에선 분양 단지보다 인근 단지의 급매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최근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 매입 후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무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지방 5개 광역시의 주택매매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대구(-0.30%), 부산(-0.26%), 대전(-0.20%), 울산(-0.07%), 광주(-0.05%)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도 여전히 지방 아파트의 가치 대비 분양가가 비합리적이라는 심리가 생기는 것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토지가격은 호황기에 상승한 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반면 지방의 주택 가격은 하락하다 보니 지방 아파트의 분양가가 가격경쟁력이 없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인근에 위치한 기존 단지의 매매가와 비교했을 때 분양가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유 있는 가격 책정'이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사업에 투자한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당시 택지 분양 경쟁이 높아지며 입찰가가 높게 형성돼 택지를 높은 가격에 매입한 사례가 많다. 저금리로 인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했고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불황에 접어드는 동시에 인건비, 원자재값 등이 급등하며 분양가를 하항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원가 상승률이 높아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지만 그 분양가를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미분양 해소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공시지가와 원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분양가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봄철 분양시장 성수기에 접어들며 분양자 대상 혜택을 확대하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단지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에 신규 분양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는 628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또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던 건설사들 중 금융비용 증가를 버티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분양을 시작하는 곳들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앞으로도 더 물량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굳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주목할 이유가 없다"며 "물량 해소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단지 중 더 공격적으로 조건을 제시하는 곳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팀장은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높다면 기존 미분양 단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일 수 있지만 분양가가 비슷하다면 기존 미분양 단지보다는 신규 분양 단지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분양가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 소진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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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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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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