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채용 관련 직원 징계 요구…엄중 조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고위직 자녀 채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선관위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 차원의 기관 통제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 |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선관위를 둘러싼 채용 비리 논란이 거센 가운데 5일 오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5.03.05 mironj19@newspim.com |
노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아가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는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다"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또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따라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관위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