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국, 아랍연맹 가자 재건안 거부…트럼프 정부 "원안 고수"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21:34

최종수정 : 2025년03월05일 21:34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미국 정부가 아랍국가연맹(AL)이 마련한 가자지구 재건안을 거부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브라이언 휴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재 제안된 계획은 가자지구가 거주 불가능한 상태이며, 주민들이 폐허와 불발탄이 가득한 곳에서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발리아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에서 주민들이 살 곳을 찾아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안은 19일 발효됐다. 2025.01.22. ihjang67@newspim.com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를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추가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특별정상회담에서 22개국이 합의한 독자적인 가자지구 개발안을 거부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연맹이 제시한 초안에는 약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지구에 잔류하도록 허용하고, 단계적으로 재건하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발생한 5000만 톤 이상의 잔해와 불발탄을 제거한 뒤, 2030년까지 530억 달러(약 76조 원)를 투입해 신규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하마스가 권력을 내려놓고 개혁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통제권을 확보할 때까지 임시 행정부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해당 회담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PA 수반은 "적절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칸유니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인근 칸유니스로 대피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차량 행렬.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인근 칸유니스와 알마와시에 마련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하라는 소개령을 내렸다. 2024.05.07 wonjc6@newspim.com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성명을 통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아랍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재건 개입을 배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해 명확한 구상을 밝히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다른 가자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만 언급했다. 네타냐후는 PA와 하마스 모두 가자지구 통치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하마스 대변인 후삼 바드란은 "가자지구 통치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다"면서도 "이는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내부 문제이며, 외부 개입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합의만 있다면 하마스는 행정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유지된 가자지구의 휴전은 지난 3일 1단계 협상이 만료되면서 불안정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안한 대체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방안에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질로 잡혀간 이스라엘인 석방 계획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협상에 응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가자지구로의 식량, 연료, 의약품 반입을 차단했다. 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작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투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장기적인 안보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역은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으로, 팔레스타인 측은 독립국가 수립의 핵심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