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평화협정 휴전 합의 목표"...'12일 미-우 회담 개최' 보도도
파국 치닫던 양국관계 수습 조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중동 및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는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평화 협정을 위한 회담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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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제다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의 목표는 평화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초기 휴전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18일 제다에서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고위급 협상을 가졌고, 이에 배제됐던 우크라이나는 크게 반발했다.
한편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러시아와 회담에 참석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특사가 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들이 작업을 재개했다. 내주 우리가 의미 있는 회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설전을 벌이다가 파국으로 치달았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와 종전 협상이 수습이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 결렬 이후 거듭 유감을 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4일 의회 합동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며 협상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트코프 특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편지가 매우 긍정적인 첫걸음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