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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달러가 이상하다 ② '탈달러' 월가에 체제 변화 전망 확산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4:14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4:14

위험 자산과 동반 하락
고위험·저위험 통화 모두에 약세
유로화에 때 아닌 기회

이 기사는 3월 6일 오후 2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달러화의 기축통화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제기됐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1월 고점 이후 달러화 하락에는 다양한 배경이 작용하고 있겠지만 안전자산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때로는 시장의 움직임을 무시해야 하지만 최근 달러화 약세 현상은 다른 문제라는 주장이다. 약달러가 단순히 성장률이나 금리, 무역 요인이 아니라 이보다 거대한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도이체방크는 달러화와 위험 자산 사이에 장기간 지속됐던 상관관계가 깨지는 상황이 이른바 '그린백(greenback)'의 입지가 달라진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과 달러화가 동반 급락했다는 것.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긴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하게 마련이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달러화가 베타가 높은 통화(고위험 통화)와 베타가 낮은 통화(저위험 통화)에 대해 동시에 약세를 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도이체방크는 강조한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나 재정 정책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일정 부분 바꿀 가능성이 없지 않고,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이 통화정책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관세로 인한 성장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달러화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고 도이체방크는 말한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변화가 너무 빠르고, 달러화에 대한 양방향의 리스크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번 보고서는 전했다.

유럽개혁센터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달러화의 입지를 위협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센터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미국의 방위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이 달러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때문에 동맹을 약화시키는 미국의 정책 기조가 달러화에 부정적이라는 주장이다.

유로/달러(좌) 및 달러 인덱스(우) 추이 [자료=블룸버그]

모간 스탠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3월3일자 보고서에서 "달러화 약세가 미국 수출 업체들에게 유리한 여건을 조성,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하는 데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장기 트레이드 전략으로 달러화보다 유로화나 파운드화 매수를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와 자산시장의 이른바 '예외주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만수르 모히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두바이부터 런던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기적인 주가나 금리 향방이 아니라 자유 무역과 세계화의 종료"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촌 경제에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전개되는 상황에 미국 달러 자산의 비중을 이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를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표면적인 문제일 뿐 보다 근본적인 사안은 달러와 달러화 표시 채권이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이 흔들리는 점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지구촌 경제 시스템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달러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도이체방크의 주장과 같은 목소리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경제학자들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축복인 동시에 저주라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대표적인 인물이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장 지명자다. 기축통화 입지가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

미국이 국내 제조업을 부양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낮추려고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외신들은 미국이 의도적인 설계가 아니라 실수로 달러화의 특권을 해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해외 중앙은행과 그 밖에 외환보유 관리자들이 달러화 대신 다른 자산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의 비중은 57%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 경제의 비중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유로화의 비중은 20%로 집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이 달러화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을 기회로 붙잡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 년간 유로존은 유로화의 위상을 높이려고 했지만 공동통화존 내부의 경제적 불균형과 균열로 인해 한계에 부딪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서 비롯된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주장한다. EU의 국방 지출액이 개별 국가의 채권시장이 감당하기에는 압도적으로 크고, 때문에 공동 채권 발행이 명백한 해결책이라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럽은 개별 국가가 아니라 EU 자체의 채권 발행에 나섰고, 엄청난 수요를 이끌어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유럽 내부적으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공동 채권이 긴급한 국방 예산에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가 이번 상황을 기회로 포착한다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모히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한다.

다만, 글로벌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을 점칠 필요는 없다. 규모가 크고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투자 세계의 '큰 손'들이 미국 국채를 덤핑하는 것이 아니라 차츰 달러화에서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취할 여지가 높다.

과거 한 때 영국 파운드화가 글로벌 기축통화였지만 지위를 상실한 것처럼 달러화의 위상 역시 느리지만 궁극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모히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한다.

거대한 체제 변화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역사상 없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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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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