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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밀크티 팔아 시총 24조원...中 미쉐빙청, 본격 글로벌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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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홍콩증시 상장, 시가총액 25조원
점포수 4만6479곳, 맥도날드 제치고 세계 1위
동남아에 4800개 매장, 글로벌 진출 박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에 미쉐빙청(蜜雪冰城)이라는 이름의 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중국내에서는 최대 점포수를 갖춘 음료 프랜차이즈다. 작은 점포에서 밀크티, 버블티, 밀크쉐이크,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가격은 5위안(1000원) 내외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레모네이드는 한잔에 4위안(800원)에 불과하다. 중국에는 곳곳에 미쉐빙청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많은 손님들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즐긴다.

미쉐빙청이 지난 3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290홍콩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발행가보다 43.21% 상승한 것이다. 이후 미쉐빙청의 주가는 연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상장 5일째인 7일 주가는 366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380억 홍콩달러로, 이는 원화로 25조원에 해당한다. 1000원짜리 밀크티를 파는 업체이지만, 기업가치는 우리나라 포스코홀딩스, 현대모비스, 한화오션과 비슷한 셈이다.

미쉐빙청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34억5000만 홍콩달러(약 6485억원)를 모집했다. 이는 올해 홍콩 증시 최대규모다. 미쉐빙청은 해당 자금으로 공급망 확충과 글로벌 진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판매총액 12조원

미쉐빙청은 전형적인 프랜차이지 업체다. 매장수 95% 이상이 가맹점이다. 미쉐빙청은 가맹점에 원료를 팔고, 포장을 팔고, 레시피를 팔고, 브랜드를 판다.

지난해 연말 기준 미쉐빙청의 매장수는 4만 6479개다. 맥도날드의 4만 3477개 점포, 스타벅스의 4만 199개 점포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점포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다.

미쉐빙청의 점포수는 2021년 1만 9731곳이었고, 2022년에는 2만 7188곳으로 불어났다. 2023년에는 3만 6002곳을 기록했다. 최근 3년만에 점포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미쉐빙청의 매출액 역시 급증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은 97억위안이였으며, 2021년에는 135억위안, 2022년 168억위안, 2023년 211억위안을 거쳐 지난해 257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3년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

지난해의 최종 소매액(GMV)는 전년 대비 21.7% 증가한 583억위안이었다. 583억위안은 원화로 12조원에 육박한다. 미쉐빙청이 판매하는 음료 매출액이 12조원인 것.

◆원료, 생산, 물류, 구매...완벽한 공급망

미쉐빙청의 경쟁력은 값이 싸면서 맛이 좋은 제품에 있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미쉐빙청은 냉장물류망을 갖추면서 점포수와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점포에서 사용하는 과일을 공장에서 냉장물류를 통해 매장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춘 후 사세가 급속도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또한 미쉐빙청은 대형 공장을 운영하면서, 거대한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완벽한 자체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쉐빙청은 허난(河南)성, 하이난(海南)성, 광시(廣西)자치구, 충칭(重慶)시, 안후이(安徽)성 등에 다섯 개의 주요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종합 생산 능력은 약 165만 톤이다.

공장은 모두 원산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미쉐빙청은 안후이성 딩위안(定遠)현에서 농민들이 수확한 딸기를 대량 수매한다. 수매 후 30분 이내에 이 딸기는 재배지에서 20km 떨어진 안후이 생산기지로 보내진다.

생산기지에서는 꼭지 제거, 세척, 품질 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시럽으로 제작된 후, 기계화 공정을 통해 포장된다. 포장된 후 곧바로 영하 35도로 급속 냉동한다. 이후 냉장 유통을 통해 매장에 전달되며, 최종적으로 '딸기 밀크 쉐이크' '딸기 아이스크림'등의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미쉐빙청은 직접 쓰촨(四川)성에 레몬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쉐빙청의 연간 레몬 구매량만 4만4000톤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레몬을 구매하는 기업이다.

줘스(灼識)컨설팅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같은 유형과 품질의 레몬을 기준으로 할 때, 미쉐빙청의 구매 비용은 같은 업계 평균보다 20% 이상 낮았다.

이 밖에도 미쉐빙청은 전세계 38개국에 글로벌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뉴질랜드산 분유, 가나산 코코아분말, 베트남산 패션프루트, 에티오피아·콜롬비아·브라질산 커피 원두까지를 직접 구매해 조달한다.

미쉐빙청은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가성비를 극한으로 높인다.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파는 만큼,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쉐빙청은 약 90억잔의 음료를 판매했다. 14억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중국인 1인이 미쉐빙청의 음료 6잔을 마신 것이다.

미쉐빙청 점포 모습 [사진=미쉐빙청]

◆동남아에 4800여개 점포 운영

미쉐빙청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20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미쉐빙청은 해외 11개국에 4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지역 차 음료 시장에서 점포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매장은 2667곳, 베트남에는 1304곳, 말레이시아에 337곳, 태국에 272곳이 영업중이다. 이 밖에도 필리핀에 98곳, 캄보디아 40곳, 라오스 22곳, 싱가포르 2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호주에는 12곳이 있다. 일본에는 5곳이 있다.

미쉐빙청은 동남아 지역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4개국에 현지화된 창고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하이난성에 위치한 생산 기지에서 만든 제품을 해당 지역으로 배송하고 있다. 하이난성은 성 전체가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만큼, 정부의 수혜도 받고 있다.

미쉐빙청의 해외 진출은 하이난성의 공장을 거점으로 이뤄지는 만큼 하이난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2022년 11월 중앙대 1호점을 시작으로 홍대, 명동 등지에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7곳의 점포가 운영중이다. 가격은 중국보다 비싸서 레몬에이드 한잔에 2000원 남짓이지만, 한국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공급망의 한계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빠른 속도의 성장을 구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쉐빙청의 글로벌 활약이 중국의 소프트파워 성공 사례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은 인도네시아 국립대 아이르랑가대학 교수를 인용해 "저렴한 가격의 미쉐빙청은 인도네시아 서민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라며 "학생·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의 한 싱크탱크도 "미쉐빙청의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은 중국 국가 소프트파워로 설명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반중 감정을 희석시키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쉐빙청 점포 [신화사=뉴스핌 특약]

◆지분가치 21조원 흙수저 출신 경제 영웅

중국에서는 미쉐빙청 창업주의 자수성가 스토리도 유명하다. 미쉐빙청의 창업주는 1977년생인 장훙차오(張紅超) 회장이다. 창훙차오는 허난성 카이펑(開封)시의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학 재학 당시 학비를 벌기 위해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에 작은 팥빙수 가게를 열었다. 이때 그는 직접 아이스크림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신선한 우유와 계란으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2위안의 가격으로 팔기 시작했다. 정저우의 소비자들이 열광했다.

2000년 그는 미쉐빙청이라는 이름으로 점포를 다시 열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동생 장훙푸(張紅甫)도 사업에 합류했다. 장훙차오는 현재 회장이며 장훙푸는 최고경영자(CEO)다. 형제는 각각 42.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형제는 합해서 약 86%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7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21조원에 해당한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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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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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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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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