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안'에 전격 합의하며 휴전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예상보다 둔화한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최근 급락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306.00포인트(0.74%) 오른 4만 1,781.00을 가리켰고, E-미니 S&P 500 선물은 전날보다 67.00포인트(1.20%) 오른 5,644.00에 거래됐다. E-미니 나스닥 100선물도 322.25포인트(1.66%) 상승한 1만 9,721.25를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둔화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고물가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가 올 것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며 뉴욕 증시 개장 전 다우지수 선물이 일시 35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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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오른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0.5%와 3.0%에서 둔화한 것으로 월가 예상(0.3%, 2.9%)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역시 1월(0.4%, 3.3%)에서 둔화했다. 월가 예상(0.3%, 3.2%)도 하회했다.
CPI 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리던 시장은 예상보다 둔화한 수치에 반색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6월을 필두로 연준이 올해 각 0.25%포인트씩 총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 19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기존의 4.25~4.50%에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주요 종목에서는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경영난에 빠진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에 대한 합작 투자를 엔비디아 등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인텔(종목명:INTC)의 주가가 개장 전 4.7%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TSMC가 인텔의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와 관련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TSMC가 퀄컴에도 이러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NVDA) ▲AMD(AMD) ▲브로드컴(AVGO)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WMT)는 중국 정부가 월마트를 상대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로 발생한 부담을 중국 공급망 업체에 떠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에 개장 전 주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260억 유로(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농산물,가전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12일 결정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포드 모터(F) ▲제너럴 모터스(GM) 등 관련주의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테슬라(TSLA) ▲메타 플랫폼스(META), ▲알파벳 구글(GOOGL) 등 대형 기술주도 주가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