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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 엔진 '브레이크' 트럼프 '경제 디톡스'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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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도 지갑 닫는다
기업 이익 60% 공공 부문 의존
청산주의 접근 성공 사례 찾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소비가 급랭하기 시작했다.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까지 지갑을 닫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리스크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성장 엔진을 멈춰 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포함한 측근들은 거듭 단기적인 고통이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와 투자자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른바 '청산주의(Liquidationist)'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의견은 찾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 지갑 닫는 미국인들 = 지난 2월 말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월마트(WMT)의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월말이 가까워지면 작은 사이즈의 상품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고 전했다. 월말이 오기도 전에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고객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MCD)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저소득층 고객들의 지출이 1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사정은 고소득층도 마찬가지다. 씨티그룹의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2월 고가 백화점과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매출이 5.9% 감소한 데 이어 2월 감소폭이 더 확대된 셈이다.

코스트코 매장 [사진=블룸버그]

코스트코(COST) 멤버십을 가진 비교적 높은 소득층의 소비자들 역시 단백질 섭취 방법을 다짐육이나 가금류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바꾸는 움직임이다.

콜스(KSS)의 애슐리 부캐넌 최고경영자(CEO)는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인 고객들은 물론이고 1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소비자들도 필수품 이외 항목에 지갑을 열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업체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월가의 기대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지난 3월11일(현지시각) 24%에 달하는 주가 폭락을 연출했다.

메이시스(M)의 토니 스프링 최고경영자도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혼란에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DAL)부터 제트블루(JBLU)까지 항공사들이 일제히 2025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의류와 운동화 지출이 각각 12%와 22% 급감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반려 동물 용품까지 비교적 필수품에 해당하는 영역까지 모든 항목의 지출이 감소세다.

유통 업체 타겟과 건축 자재 업체 로우스, 운동화를 포함한 스포츠 용품 유통 업체 풋락커까지 주요 업체들이 예외 없이 수요 둔화를 언급하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12개월 사이 전 소득층에 걸쳐 저축액이 감소했고,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이터에서는 같은 기간 모든 소득 구간의 임금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고율의 관세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지적이다.

◆ 트럼프 '청산주의' 접근, 위험천만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부를 되돌려 오기 위해 경제적 과도기를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 관세 시행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 디톡스'라는 표현으로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고 나섰다.

문제는 이 같은 해법이 성공할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데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자들이 지지하는 청산주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경제 위기에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의 자체적인 정리 및 정화를 통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논리로, 과거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 시절 앤드류 멜론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를 그대로 무너지게 둘 것을 조언했던 것이 청산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일부 투자은행(IB)은 공감하는 목소리를 낸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당장 경제적 혼란과 주식시장의 하락이 발생했지만 연말과 2026년까지 내다보면 상승 흐름의 회복이 단기 충격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다수는 회의적인 표정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2022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창출한 이익 가운데 약 60%는 공공 부문의 지출과 투자에 의존했다.

기업 부문이 전체적으로 이익을 내가 위해서는 경제 주체 중 누군가가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개인들이 저축을 줄이면서 소비할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은 드물다. 가계는 보통 모든 소득을 지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0년대 가계가 모기지와 값싼 소비자 신용으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많이 지출했지만 이런 경제는 균형 잡힌 형태와 거리가 멀었고,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순지출이 기업 투자에서 발생할 수도 있고, 실제로 1990년대 컴퓨터 장비 투자가 호황을 일으켰지만 닷컴 버블 붕괴와 구조조정으로 동력이 약화됐다. 순수출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미국은 대규모 무역 적자를 내는 실정이다. 기업들의 이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 초과 수요는 결국 정부의 적자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기업들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DOGE) 장관은 2조달러 예산 삭감을 예고, 2024년 GDP(국내총생산)의 6%에 달한 재정적자 감축에 나섰다.

생산 시설을 국내로 유인해 무역적자를 줄이는 한편 민간 투자 붐을 일으킨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실상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오히려 기업들의 투자를 정지시키는 상황이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통한 충격 완화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센트 장관은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풋'이 아니라 '트럼프 콜'을 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콜옵션이 가치 없이 만기 청산되는 시나리오를 점친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청산주의 접근법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929년 대공황 당시 멜론 장관이 주장한 노동자 해고와 농부 파산, 부동산 청산 방안은 미국 경제를 더욱 황폐하게 했고, 2008년 도덕적 해이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허용했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도 금융시스템 위기를 일으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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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년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표결은 12대 0 만장일치였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FOMC는 성명에서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2% 목표로 더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물가가 목표치로 내려오는 데 더 오래 걸린다는 뜻이다. 이어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워시 "성장은 높고, 문제는 물가"…추가 인상 무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판단부터 정리했다. 그는 "최근 몇 주만 놓고 봐도 광범위하게 정의한 지표들이 경제가 실제로 강해졌음을 말해준다"며 "기저 성장세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물가"라며 "물가 안정은 5년 반 넘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표를 두고는 "6개월 기준으로든 12개월 기준으로든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항목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말했다. 7월 동결 이후 무엇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세 가지를 들었다. 경제가 강해졌고, 올여름 물가 흐름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워시 의장은 "이 세 가지가 오늘의 확고한 만장일치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9.17 mj72284@newspim.com 이날 연준은 추가 인상 여지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현재 금리가 긴축적이냐는 질문에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해 왔다"며 "지난 이틀간 회의 테이블에서 들어보니 동료들도 그렇게 표현하기를 어려워했다"고 답했다. 이번 인상에 대해서도 "완화를 한 단위 걷어낸 것"이라고만 규정했다. 연속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했다. 시장에 방향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새 방침을 지키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데이터 포인트는 노이즈가 많고, 데이터 포인트 의존은 위험한 집착"이라고 말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용을 희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업률이 기본적으로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해를 끼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위원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6월에는 올해 두 차례 이상을 점친 위원이 6명에 그쳤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6월의 3.8%에서 올랐다. 2027년 중간값은 추가 인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8명은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선호했다. 워시 의장은 6월에 이어 이번에도 전망을 제출하지 않아 19명 중 18명의 점만 찍혔다. 금리를 올렸는데도 물가가 2%로 돌아가는 시점은 오히려 1년 밀려 2029년으로 제시됐다. 성명이 "더 빠른 복귀"를 말한 것과 어긋난다는 지적에 워시 의장은 "쉽게 정리하자면 그것은 내 전망이 아니다"라며 "동료 18명의 전망이고 나는 그것을 충실히 전달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제전망 요약 전반에 매파적 색채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압박엔 "우리 차선 지킨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와 정면으로 어긋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했고, 지난 13일에는 미국의 차입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시험이라는 시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나는 월가 뉴스레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독립성은 양방향 도로"라며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을 하는 이들도 자기 차선을 지키게 한다. 그래야 우리가 여기 서서 보이는 대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자회견을 거치며 방향을 틀었다. 발표 직후 오름세를 보였던 증시는 하락 전환했고, 연준 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캐런 마나 채권 전략가는 "긴축 위험의 상당 부분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고 더 큰 신호는 연준이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 아니면 더 이어질 것의 시작으로 보느냐"라고 짚었다. mj72284@newspim.com 2026-09-1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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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접수 먹통' 250명 이상 구제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실제 구제 대상 수험생이 2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구제 대상 수험생 규모를 묻자 "현재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한 250명 정도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당초 교육부는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접속하거나 원서 작성을 진행한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후 별도로 구제 신청을 접수한 뒤 수험생별 접속 기록과 원서 작성 이력 등을 확인해 실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했는지 심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제 요건에 해당하는 수험생 규모가 당초 추산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특별조사반을 가동해 장애 발생 원인뿐 아니라 원서접수 대행업체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이 적절했는지까지 점검하기로 했다. 시스템 장애의 원인과 대응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한 특별조사에도 들어갔다. 조사 대상에는 장애 발생 경위와 업체의 사전 점검 체계, 장애 발생 이후 조치뿐 아니라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전반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특별조사반 구성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전체적으로, 회계 담당까지 포함해서 구성해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6-09-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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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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