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모든 교역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 관세에 관한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 동안 속았고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재화에 다음 달부터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남용하는 과세와 관세 당국으로 미국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EU는 위스키에 50%의 '못된'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 관세가 즉각 철회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다른 EU가 대표하는 나라에서 나오는 와인과 샴페인, 주류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매우, 매우 못 됐다"며 "그들은 구글을 고소하고 페이스북을 고소하고 이러한 모든 기업을 고소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연말까지 6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상호 관세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내달 2일 국가별로 상호 관세율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웃 국가인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캐나다 역시 보복 조치를 취했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 달간 유예한 상태다. 미국은 내달 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유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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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1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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