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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2' 흥행에 재조명되는 애니메이션 영화 '장안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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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제일 긴 애니메이션 영화
첨단 디지털 기술로 역사 신화 재생
하늘서 귀양 온 시인 이백의 삶
호방한 자유인, 한 말 술에 시 백편
천재 시인의 눈에 비친 인간세상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좌절 번민도
조발백제성 창진주 정야사 주옥같은 시 남겨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년 여름 당 때의 시인 이백의 삶을 소재로 한 '장안삼만리(长安三万里, 창안산완리)'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중국 극장가에 화제를 모았다.

러닝타임 근 3시간의 장안삼만리는 시대를 관통하는 메지지로서 이백의 시와 삶, 초월적 정신 세계를 다룬 영화다. 당 때의 무장 고적이 젊은 시절 이백과의 교류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에는 모두 48수의 당시(唐詩)가 등장하는데 그 중 21편이 이백의 시다.

중국이 출품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가 공전의 대 흥행으로 세계 영화 시장을 놀라게 하면서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장안삼만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국 영화사의 새 장을 연 너자2가 신화속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장안삼만리는 역사속 실존인물인 이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당시 장안삼만리는 너자 2만큼 주목을 끌진 못했지만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문의 천재, 중국 역사속의 화제 인물 이백을 생생한 현대 사회의 인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중국 문화 혁신 콘텐츠 경쟁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영화속의 이백은 호방하고 패기가 넘치며 아주 사교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자유분방하며 소탈하고 혈기방탕한 성품이다. 자유인으로서 마치 장자의 대붕처럼 구만리 창공을 날아 당장이라도 유토피아를 찾아갈 듯한 기세다.

'장안삼만리'는 아메리칸 드림 처럼 성당(盛唐, 당나라 번영의 시대) 시대 모든 이들의 드림이며 세상을 삶킬듯 거침없는 사나이 이백의 포부이기도 하다. 모두가 '삼만리' 장안 드림을 쫒아가지만 성공은 언제나 잡힐 듯 하면서 쉬 잡히지 않는다. 화려한 도시 장안은 늘 멀리있고, 삼만리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먼 이상 세계다.

이백의 웅대한 이상은 현실에서 자주 좌절에 부딪힌다. 영화 장안삼만리에서는 이백이 겪은 꿈과 절망, 패기와 탄식이라는 극단의 심리적 동요를 행로난(行路难)이라는 시를 통해 암시한다. 때때로 이백은 갑갑한 현실에 비분강개하며 불만을 터뜨린다.

창안삼만리를 보면 이백은 낭만파 시인이면서 지독한 '음주파 시인'이었던 것 같다. 현존하는 1000수 가까운 이백의 시 가운데 술과 연관이 있는 시가 170수나 된다고 한다. 이백은 시와 술을 빌어 친구를 사귀고 천하를 주유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창안삼만리에 나오는 21편 시중에는 이백이 술에 취해서 쓴 시가 여러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행로난(行路难)과 촉도난(蜀道难) 창진주(将进酒) 조발백제성(早发白帝城)이 대표적인 음주시라고 말한다. 두보는 음중팔선가(饮中八仙歌) 라는 시에서 '이백이 술 한 말에 시 100편을 쏟아냈다(李白斗酒诗百篇)'고 증언하고 있다. 두보는 또 '이백이 (장안 대로에 누워)황제가 불러도 응하지 않았다(天子呼来不上船)'고 적었다

술에 취해 쓴 음주 작시 중에서도 특히 창진주는 아주 술에 대취해서 지은 시로 전해진다. '황하지수천상래 분류도해불복회(黄河之水天上来 奔流到海不复回, 황하는 하늘에서 내려와 바다로 흘러간 뒤 다시 돌아오지 못하네). 이백 연구가들은 이 대목이 취중의 흥분 상태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재미있게도 이백은 창진주에서는'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라고 했는데 또다른 시 '황학루송맹호란지광릉(黄鹤楼送孟浩然之广陵)'에서는 '장강은 아득히 저 먼 하늘 끝으로 흘러 오르네'라고 노래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이백의 시 창진주.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3.14 chk@newspim.com

'벗이 작별을 알리고 황학루를 떠나는데. 춘삼월 버들가지 꽃 비단 수놓은 양주로 간다네. 돛단배는 창공 너머로 자취를 감추고, 한줄기 장강만이 먼 하늘로 흘러가는 구나(故人西辞黄鹤楼 烟花三月下扬州 孤帆远影碧空尽 唯见长江天际流).

저번엔 황하가 하늘서 내려온다고 했는데, 이번엔 장강이 하늘로 흘러 오른다고 노래했다. 창진주와 황학루송맹호란지광릉' 두개의 시는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백의 초월적이고 비범한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조금도 거침이 없다. 영화 장안삼만리에서 이백은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고 마음껏 자유인로서의 분방함을 발산했다.

이백은 27세 전후에 자신보다 12세 많은 친구 시인 맹호란을 우한시 황학루 인근에서 장강 동쪽 하류 방향의 장쑤성 양주(당시 광릉) 고을로 떠나 보내면서 이 송별 시를 지었다고 한다. 영화 장안삼만리에도 이백이 황학루에 올라 이 시를 낭송하는 장면이 멋들어지게 재현된다.

영화 장안삼만리에는 이백 맹호란 왕유 왕지환 최호 등 같은 시대를 살아간 많은 쟁쟁한 시인과 그들의 시가 소개되고 있다. 사교적인 이백은 뛰어난 시인과 훌륭한 시가 있는 곳엔 천리를 마다않고 찾아가서 술 자리를 열고 낭송을 즐겼다.

'백일의산진 황하입해유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白日依山尽 黄河入海流 欲穷千里目 更上一层楼)' 영화에서 이백은 지금의 후베이성 우한의 황학루에 올라 '바이르이산진'으로 시작되는 왕지환의 '등관작러우'를 낭송하며 찬탄을 쏟아낸다. 최호(崔顥)의 시를 접하고서는 신묘하다며 마치 큰 도를 깨우친듯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장강의 중하류 중국 경제 대도시 우한의 황학루에 올라 귀기울이면 옛날을 살아간 시인들의 이런 이야기를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황학루 5층 누각은 옛 시인들의 전시장 처럼 꾸며져 있다.

'거울 들여다 보며 백발을 슬퍼할 일이 뭐 있나. 아침에 청단 같은 머리가 저녁에 백발 되는 게 인생인 것을(高堂明镜悲白发 朝如青丝暮成雪)'. 이백은 창진주에서 인생의 덧없음과 뜻을 펴지 못함을 한탄하면서 번민과 시름을 달래려고 통음을 했다. 한번 마셨다면 300잔은 마셔야되지 않겠냐(会须一饮三百杯)고 호기를 부렸다.

'오화마 천금구 후아장출환미주 여미동소만고수(五花马 千金裘 呼儿将出换美酒 与尔同销万古愁)'. 창진주를 지었을 때 이백이 정말 대취했음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라고 이백 연구가들은 주장한다.

영화 장안삼만리에서 이백은 '값진 물건을 모두 가져다가 술 바꿔 오게 하라. 밤을 세워 술을 마시며 만고의 시름을 씻어내리라"고 거침없이 호기를 발산한다. 단지 채 술을 들이키는 이백의 음주 장면이 스크린을 압도한다.

영화 장안삼만리에서는 또 중국 아이들이 젖떼기기 무섭게 배우는 고향을 그리는 노래 '징예스'도 소개된다. 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 거두망명월 저두사고향(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举头望明月 低头思故乡, 머리 맡의 밝은 달 빛,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 머리 들어보니 밝은 달, 고개를 떨구니 고향 생각에 가슴이 메이네 ).

이 시는 이백이 26세 때 객지에서 고향집을 생각하며 지은 것으로 14억 명의 국민시로 불린다. 이 무렵 장쑤성 양주에 머물던 이백은 뱃놀이를 하던 도중 취기가 오르자 '美人一笑千黄金(미인의 웃음은 천냥의 황금이다)'이라는 내용의 즉흥시를 지어 좌중의 흥을 돋웠다는 얘기도 영화에 소개된다.

59세 봄에 이백은 현종의 둘째 아들 영왕 이린 모반 사건에 연루돼 숙종(현종의 첫째 아들)에 의해 야랑 이란 곳으로 유배를 떠난다. 도중에 백제성에서 사면소식을 듣고 만고에 남을 시 한수를 남기는데 그 시가 바로'早发白帝城'이다. 영화 장안삼만리는 이 시를 맨 후반부에 다루고 있다.

'아침녘 채색노을 속에 백제성을 떠났는데
일 천리 강릉길을 하룻밤 새에 돌아왔구나
장강 양안에는 원숭이 소리 그치지 않는데
가벼운 돛단배는 어느새 첩첩산중 지났구나'

(朝辭白帝彩雲間, 千裏江陵一日還
兩岸猿聲啼不住, 輕舟已過萬重山)

이백은 유배가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칭 평제현 삼국지의 고장 백제성에서 천리길 장강 동쪽 후베이성 강릉으로 돌아가 뛸 듯이 기쁜 마음으로 '조발백제성'을 지었다. 가벼운 배(輕舟)라는 시어는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자유인이 된 시인 이백의 경쾌한 심정을 드러낸다.

정치 분란에 연루돼 자칫 만년을 유배지에서 마칠 뻔 했는데 사면 소식을 들은 기쁨이 오죽했을까. 이백이 시에서 노래한 장강 양안의 야생 원숭이들은 지금도 옛날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장강 산샤(삼협) 한가운데 펑제현의 장강과 백제성 여행객들 곁을 맴돈다.

사람들은 이백의 천재적인 시재와 초월적 정신세계에 탄복을 금치 못하면서 그에게 하늘에서 인간세상에 귀양 온 신선(謫仙人, 저쎈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영화 장안삼만리에도 이백이 술자리 때마다 "나는 하늘로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소개된다.

시대를 풍미했던 이백은 귀양길에서 돌아온 3년 뒤 62세에 숨을 거둔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시를 놓지 않았다. 임종 직전 세상을 하직하면서 임종가를 남겼다. 임종가가 발표된 이후에는 세상 그 누구도 두번 다시 이백을 봤다는 사람이 없다.

이백이 세상을 떠난뒤 300여 년 후 송나라 문인 소동파는 이백을 떠올리면서 '인생은 (왔던 곳으로) 다시 거슬러 가는 여행이다. 나도 그 여정의 나그네 중 한사람이다(人生如逆旅 我亦是行人)'고 노래했다고 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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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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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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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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