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14일 긴급 수거....경위파악·수사 의뢰
지역주민, '한울원전 보안의식 결여' 충격...울진군의회 원전특위, 경위파악 등 진상규명 예정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인근 간이주택 주변에서 원전 설계도면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다량으로 발견돼 한울원전본부측이 긴급 수거하고 수사의뢰와 함께 문건의 성격과 외부 유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울지역사무소도 문건 성격 파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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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한울원전 인근 간이주택 주변에서 원전 설계도면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다량으로 방치된 상태에서 발견돼 한울원전본부가 긴급 수거하고 수사를 의뢰하는 등 유출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사진=독자제공]2025.03.15 nulcheon@newspim.com |
15일 원안위지역사무소와 한울원전본부 등에 따르면 한울원전본부는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쯤 북면 고목리 소재 간이주택 부근에 신한울원전1,2호기 설계도면 등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문건이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오후 4시쯤 긴급 수거했다.
한울원전본부는 해당 지점에 방치돼 있는 신한울원전1,2호기 관련 문건들을 긴급 수거하고 문건 성격 파악과 함께 유출 경위 등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이와관련 "수거된 문건의 성격 등을 파악한 후 대응책을 판단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울원전본부측이 긴급 수거한 문건은 대략 1t 포터 절반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발견된 문건에는 '신한울 1,2호기 주설비도면 43차분 공사용 배부(2012.08.31.)', '[sun12 시공사]주설비도면 57차분' 'auxiliy building : el.55~el.78 reference drawings' 등의 타이틀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주민들은 충격과 함께 한울원전본부의 보안관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울진군의회 원전특위도 원전 관련 문건 외부 유출.방치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경위 파악과 함께 진상규명에 들어갔다.
박영길 원전특위 위원장은 "오는 17일 군의장과 협의 후 원전특위 소집을 통해 관련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진상 파악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