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50%·창조산업 분야 10% 집중
연령 제한 폐지, 외국인 유학생 창업 지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을 이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서울 소재 20개 대학에 212억 원을 투입해 약 1000개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돼 서울시, 대학, 자치구가 협력해 청년 창업가에게 공간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9년간 39개 대학이 참여해 3321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총 1만3954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2022년에는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의 연매출이 1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1878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사업은 연속해서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배출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13개 기업이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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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캠퍼스타운 우수사례 관련, '경희대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바이오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창업 인재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0개 창업팀을 육성할 방침으로 50% 이상을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10% 이상을 창조산업 분야에 집중한다.
또 교내 창업기업 수를 40% 늘려 400개 기업으로 확대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대학생·외국인 유학생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입주 기간도 최대 3년으로 늘리고, 창업기업 대표자의 연령제한을 폐지해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창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늘린다. 이를 위해 14개 대학에서 새로운 강의를 개설하고 창업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에서 발굴된 기업들이 해외로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다양한 해외 투자처 발굴을 위한 글로벌 투자기관 연계 데모데이도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캠퍼스타운 지원에 참여한 27개 대학의 성과를 평가해 8개 대학을 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창업기업의 투자유치액, 매출 성장률, 창업지원사업 선정 규모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 서울캠퍼스타운에서 성장한 창업기업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성장한 창업기업들이 CES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는 AI,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 인재를 집중 발굴 육성해 기술 혁신의 핵심이자 미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체인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