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아빠' 육아휴직 2년만에 1.6배 급증..."지원책 더 나온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0:52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0:52

국민은행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152명 최다
은행별 남성 비율 2년만에 1.5~2배 이상 급증
'당연한 권리' 문화 정착, 추가 지원책도 검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은행권 남성 육아휴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육아휴직 제도확충과 주요 시중은행들의 장려 분위기 등에 따른 결과다. 은행권이 저출생 해소를 위해 추가적인 지원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 은행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21일 각 은행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휴직자 규모가 처음 공개된 2022년 221명 대비 6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22.6%로 늘었다. 저출생으로 육아휴직 빈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남성 휴직자는 늘어나고 추세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3.21 peterbreak22@newspim.com

규모면에서는 국민은행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았다.

2022년 85명에서 2023년 123명, 지난해 152명으로 매년 은행권 최대 남성 육아휴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39명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2023년 44명에 이어 지난해는 82명으로 2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도 23.4%로 국민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2명에서 77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감소로 남성 휴직자 비중은 11.8%에서 19.5%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7명으로 가장 적었고 비중 역시 14.5%에 그쳤지만 2년전에 비해서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 확대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그동안 여성에서 집중됐던 육아부담을 남녀가 나눌수 있도록 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저출생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이에 지난 2022년 '3+3 육아휴직제'를 시행했고 지난에는 '6+6 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부터는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한 경우 전체 휴직 기간을 최대 1년 6개월로 확대하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두배로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은행권도 이에 맞춰 남성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과거에는 휴직을 하기 어려운 문화가 팽배했고 휴직을 하고 돌아오면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아빠 육아휴직을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이다.

은행권 남성 육아휴직이 최근 2년동안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평균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장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역대 최고인 13만2535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남성은 4만1829명으로 31.6%에 달했다. 4대 은행과 비교하면 최대 15%포인트(p) 가량 차이가 난다.

보다 원활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위해 의무휴직제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자산규모 상위 300개 기업 중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4%인 12곳에 불과했으며 금융권에서는 단 한곳도 없었다.

다만 이 경우 부부가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권한을 박탈할 수 있어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남성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은 당연한 권리로 정착하는 추세"라며 "육아휴직 뿐 아니라 다양한 출산·육아 관련 지원책을 확대해 저출생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