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니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캐즘 극복과 동시에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SK온의 15조원 규모 대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배터리 업계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가격은 톤당 1만646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톤당 1만4770달러 대비 11.4% 증가했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 활물질 핵심 소재로 약 3~6개월을 두고 양극재 판매가격에, 양극재 판매가는 배터리 가격에 연동돼 배터리 제조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올해 글로벌 니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니켈 광산 생산량 감축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광산 쿼터를 지난해 2억7200만톤(t)에서 올해 1억5000만톤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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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코홀딩스 로고. [사진=제이스코홀딩스] |
특히, AIF아세안에 따르면 세계 주요 니켈 광석 공급국 중 하나인 필리핀은 인도네시아의 니켈선철(NPI: Nickel Pig Iron) 생산업체에 니켈 광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감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이스코홀딩스의 필리핀 니켈 광산 사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현지 파트너사 EVMDC(EV마이닝&디벨롭먼트)와 B,C 광산 구역에 대한 독점판매권 계약까지 마무리하며 총 2700헥타르 디나가트 광산 전체에 대한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현재 강안에 인접해 광산개발의 지리적 강점을 보유한 D구역부터 채굴을 진행하고 있다.
채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원광 공급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첫 공급은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표 국유기업집단인 바오리그룹 산하의 바오리에너지와 니켈 240만톤 공급 관련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차주 바오리그룹 관계자들과 필리핀 광산 탐방 및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오리에너지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은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및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채굴쿼터 감축 움직임에 따라 니켈 비축량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 니켈 광산을 확보하고 있는 제이스코홀딩스의 중장기적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