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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수수료 인하 안통하네~ '브랜드 파워' 대결로 승패 갈린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7:31

최종수정 : 2025년03월23일 08:53

KB운용, 총보수 인하에도 미국나스닥100 등 순자산 감소
"소비자들 수수료 보다 괴리율이나 거래량 등도 따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총보수 인하'라는 고육책을 꺼내 들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따라잡을 듯 했던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지기까지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운용은 지난 11일 미국대표지수형 ETF인 'RISE 미국S&P500'와 'RISE 미국S&P500(H)' 2종의 총보수를 기존 연 0.01%에서 연 0.0047%로 낮췄다. 'RISE 미국나스닥100'의 경우 연 0.01%에서 연 0.0062%로 내렸다.

[로고=KB자산운용]

하지만 RISE 미국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보수 인하 이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1조 41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 20일에는 8693억원으로 12.69% 가량 줄어들었다. RISE 미국S&P500 ETF도 같은 기간 9289억원에서 8955억원으로 3.59%(333억원) 줄었다.

경쟁사인 한투운용의 AUM은 반대로 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ACE 미국S&P500 ETF의 AUM은 1조 8705억원에서 1조 9216억원으로 2.73%(511억원) 증가했다.

양사 미국 지수 ETF 격차는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에서도 드러난다. KB운용의 보수 인하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RISE 미국S&P500과 RISE 미국나스닥100을 순서대로 339억원과 3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ACE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 ETF는 각각 776억원과 6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RISE ETF 비교했을 때 2.28배, 1.94배 많은 수준이다.

◆"RISE ETF, 거래량·브랜드 파워 고려 못해"

업계에서는 KB운용의 총보수 인하가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는 업계 선구자인 미래에셋과, TR(토탈리턴,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식) ETF를 선보인 삼성운용과 양분하는 형국"이라며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도 높은 만큼, KB운용이 총보수를 인하한다고 해서 자금이 RISE ETF로 쏠릴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총보수만 고려하고 투자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 투자자들이 총보수 등 투자 비용만 고려하는 게 아니라 괴리율이나 거래량 같은 세부 지표들도 따진다"며 "아무래도 거래량은 RISE ETF가 적다 보니 KOEX와 TIGER ETF에 비해 호가 제시 측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팩트"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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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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