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양자회담
한·일 관계, 한반도 상황, 글로벌 현안 등 논의
국제정세 불확실..."한일, 다양한 분야 협력해야"
조 장관, 이시바 총리 예방 "긍정적 흐름 유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한·일 관계 현안과 북한 및 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이와야 외무상의 방한으로 이뤄진 양자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린 것이다. 두 장관은 앞으로도 이 같은 교류의 흐름을 지속하면서 양국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 |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2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3.22 |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차원에서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앞서 21일 밤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이와야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중앙외사판공실주임 겸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합동으로 예방했다.
이시바 총리는 조 장관과 양 부장의 일본 방문을 환영하고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인 한·중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이번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 협력 증진을 위한 유의미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21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3.21. |
조 장관은 합동 예방에 이어 별도로 이시바 총리를 단독 예방했다. 이시바 총리는 조 장관에게 "현재의 전략환경 하에서 한·일,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기초로 양국관계 유지·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현재의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변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먼저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