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 직후 "사필귀정" 박수
이장우 "대통령 구속취소 때와 같은 심정으로 응원의 글"
김태흠 "민주당, 또 다른 내란행위...대통령에도 동일적용"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오랜만에 웃었다.
탄핵정국, 국정혼란에 대해 갑갑한 마음이었으나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안도한 것이다. 이는 국정 안정 도모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라는 판단이다.
헌법재판소는 24일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5(기각)대 1(인용)대 2(각하)로 탄핵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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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2025.03.24 gyun507@newspim.com |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각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사필귀정"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중앙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도 '사필귀정, 법치는 아직 살아있다'고 글을 올리며 반색했었다.
이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하고 있는 김태흠 지사도 헌재 결정에 적극 환영 의사를 보이며 반가워 했다.
특히 김태흠 지사는 "이번 결정으로 민주당 묻지마 탄핵은 또다시 철퇴를 맞게 됐다"며 "민주당의 거듭된 탄핵은 또다른 내란 행위다, 대한민국 위기와 국정 공백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기각을 계기로 행안부,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빠른 후속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며 국정 안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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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위에서부터)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쳐] 2025.03.24 gyun507@newspim.com |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김 지사는 "헌재는 향후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헌법과 법률이라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 주길 촉구한다"며 헌재의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 기준에 따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도 이어져야 한다고 은연히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4일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헌법재판관들은 다수의견을 통해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중 상당 부분이 증거나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잣대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