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 개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대규모 석유·가스 탐사 프로젝트인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이 본격 시작됐다.
석유공사는 지난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시스템인 온비드에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울릉분지 내 해저광구 ▲6-1S ▲8/6-1W ▲6-1E ▲8NE 등으로, 총면적은 약 2만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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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를 맡은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부산항 외항에 정박해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곳에서 보급을 마치고 12월 중순 시추 해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2024.12.09 choipix16@newspim.com |
앞서 동해 심해 구조 중 가장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던 '대왕고래'를 시추한 결과 사실상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석유공사는 대왕고래로 불리는 6-1광구와 8광구에 설정됐던 2개의 조광권을 반납한 뒤, 이를 4개의 조광구로 나눠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최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분할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를 기반으로 석유공사는 4개의 조광구에 대한 입찰 공고를 개시했다.
석유공사는 오는 6월 20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7월 4일까지 입찰 평가를 진행하고 같은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낙찰할 예정이다.
입찰은 일정 규모 이상의 석유·가스 생산 실적을 보유한 대형 에너지 기업이거나 최근 3년 이내에 석유공사와의 과거 협업 이력이 있는 기업인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석유공사는 수심 305m 이상 심해에서 생산된 탄화수소를 석유 환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2023∼2024년 기준 일평균 10만배럴 이상이거나, 한국해외자원개발협회 회원사이면서 2023∼2024년 기준 일평균 1만배럴 이상의 탄화수소 생산 실적이 필요하다는 등의 참여 조건을 명시했다.
선정 업체는 석유공사와 최대 30년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조광료율은 최소 1%에서 최대 33%가 적용된다. 만약 개발이 실패할 경우 업체는 최소한의 작업량과 지출 요건을 충족한 뒤 조광권을 포기하고 철수할 수 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