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적정 난이도 출제" 방침
고3, 전년比 4만 7000명 급증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당국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통해 올해 수능 난이도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고했다.
3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사교육비에 대한 비판을 인식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이할 수 있는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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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는 모습/뉴스핌DB |
하지만 의과대학 모집 정원에 대한 불확실성, 고3 학생수 4만 7000여명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대입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입은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을 결정한 지난해 대입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로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수능을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전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풀이 중심의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지난해와 비슷한 EBS중심 출제를 하겠다는 방침도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최상위권 합격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대 모집 인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대입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모집 정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년도와 같이 장기화될 경우 대입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의대생의 수업 복귀 상황을 지켜본 후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고3 학생수가 전년 대비 4만 7000명 정도 증가한 것도 입시 경쟁을 치열하게 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년도와 같은 난이도로 수능 문항이 출제되는 경우 최상위권을 변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공계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과학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영역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올해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서 중위권대까지 변별력 확보가 유지되고 있는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며 "수험생들은 이런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