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300여 개소 GPR 탐사 강화
지하철 9호선 공사 연관성 검토…영상·계측 자료 분석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4일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와 관련,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조사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주요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에 대해 GPR(지반탐사레이더) 탐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먼저 국토부와 함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이 위원회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토질·기초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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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4차선 크기의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동구 소방 당국이 만약의 추가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는 사고와 관련된 영상·계측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조사위원회에 제공한다.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땅꺼짐 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GPR 탐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것을 고려해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42㎞와 주변 보행로, 차도 20㎞에 대해 전면 조사를 진행한다. 추가로,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300여 개소의 주변 도로에 대해서도 GPR 탐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사고 이후 4차례의 GPR 조사를 통해 사고 주변 지역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경찰청과의 협의해 오는 27일부터 도로 통행을 일부(사고지점 제외한 동남로 왕복 6차로 전체, 상암로 왕복 4차로 전체) 재개한다.
현장 복구는 사고 원인 조사에 지장이 없도록 진행된다. 사고 지역에 대해 실시한 4회 GPR 조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하철 9호선 공사, 지하시설물, 토질적 특성·서울세종고속도로 터널 등 다양한 요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과 조치 사항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조사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한병용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제기된 문제점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시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장 주변 토질 변화를 계측할 수 있는 장비·관측공 설치 등 다양한 안전 확보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