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백악관 "안보팀 채팅방 사건 조사"...추가 폭로에 '시그널 게이트' 비화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04:50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04:50

"문제될 것 없다' 던 트럼프 백악관, 진상 조사 나서
美 국무도 "기자 포함시킨 것 잘못" 언급
애틀랜틱, 채팅방 대화 공개...후티 공격 시간 방법 등 언급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 안보 사령탑들이 언론인이 포함된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서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 시간과 방법 등이 거론됐다는 추가 폭로가 26일(현지시간)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군사 기밀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의혹 제기를 일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도 진상 파악과 조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번 사건이 '시그널 게이트'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이날 안보팀 채팅방 논란에 대해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법률 자문실, 국가 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팀이 이번 안보팀 채팅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팀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의 입장 표명은 시사잡지 애틀랜틱이 이날 채팅방 참가자들의 실제 채팅방 대화 내용을 전격 공개한 뒤 나왔다. 애틀랜틱은 지난 15일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전에 미국 외교안보 사령탑들이 시그널 채팅방에서 공격 계획 등을 논의했고, 그 채팅방에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실수로 포함됐다고 최초 보도한 매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후티 PC 소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채팅방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격 계획을 소개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공습 시각을 "오후 2시 10분"으로 명시하고, F-18 전투기 및 드론이 특정 미사일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왈츠 보좌관은 이어 "공습으로 후티의 '최고 미사일 책임자'를 제거했다"고 보고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미군 정보기관이 후티 조직원들을 특정하는 데 인적·기술적 자산을 활용했음을 시사하는 표현도 등장했다.

애틀랜틱과 뉴욕 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공격 시간 등은 중요한 군사 기밀이라면서 "이 정보가 적대 세력이나 무책임한 인물에게 넘어갔다면 미군 조종사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왈츠 보좌관, 헤그세스 장관 등은 "채팅방에서 군사 기밀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폭로 내용으로 트럼프 정부가 궁지에 몰린 셈이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이 해당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 "채팅방에 기자를 추가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만 "국방부는 채팅방에 전쟁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채팅방 대화에서 군사 기밀 사항이 없었다면 대화 기록을 의회에 제출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헤그세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시그널 게이트' 파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