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 소장유물인 '나신걸 한글편지'가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뮤지엄×만나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나신걸 한글편지'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로, 영안도(현 함경북도)에 파견된 무관 나신걸이 대전 회덕에 있던 아내 신창맹씨에게 보낸 것이다. 한글이 창제된 이후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도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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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걸 한글편지. [사진=대전시] 2025.03.30 nn0416@newspim.com |
이번 공모는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 예정)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으로 '최초, 그리고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국 89개 기관의 신청작 중 50개 소장품이 선정됐다.
이 중 대전에서는 대전시립박물관과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의 '평양성탈환도' 등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선자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소장품의 역사성과 가치를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가정의 달인 5월, 박물관·미술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신걸 한글편지를 선보여 가족의 사랑과 소통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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